등산/암벽등반

릿지화로 오른 팔공산 산채릿지

상영신 2009. 4. 13. 19:13

언제: 2009. 4, 12(일)

누구랑: 김대우암벽교실 7명과 함께

어디서 : 팔공산 산채릿지


자연보호합동 산행이지만 모처럼만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칠수 없지라 대구 팔공산으로 직행한다
8시25분 약속시간에 동화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노 총무의 전화 스포츠클라이밍대회 진행요원으로 산행은 할 수 없다면서 태준씨를 바꾸어준다. 병풍바위에서 만나기로 하고 주차장을 출발한다(8시30분)
부도암을 거쳐 비구니 참선도장인 내원암을 지나 양진암 조금 못미쳐 우측으로 접어든다. 양진암 뒷쪽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되리라 생각하고 서둘러 오른다. 누군가 고로쇠 나무가 아닌 다래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봉지를 달아 놓았다. 과연 나무의 수액이 사람의 건강에 도움을 줄까? 아마도 극성스러운 사람들의 흔적이려니 생각하고 한참을 오르는데 급경사가 시작되는 부분에 갈림길이 나온다. 많이 다닌 흔적이 있는 길을 따라 가니 움막이 나타나고 더이상 길이 없다. 아마도 길의 모습을 보며 요즘도 기거하는 움막인 모양이다. 누군가 수양을하려 속세를 떠나 이곳에서 생활하는 걸까? 임시화장실까지 마련되어 있다. 비록 한쪽만 거적으로 구분을 해 놓았지만....
덕택에 길이 아닌 능선을 헤매게 되었다. 길도 없는 조그만 능선을 따라 오르니 온통 산돼지들의 놀이터 흔적들이다. 이곳에도 제법 많은 산돼지가 서식하는 모양이다.
계속 오르다 희미한 소로길 흔적을 따라 조금을 내려가니 다시 확실한 길 모습이 나타나고 정상이 얼마남지 않음을 알수 있다.
된 비알을 올라서니 웅장한 바위가 앞을 막고 그 바위위의 중간에는 누군가 인공등반을 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등반하는 모습을 보니 야영을 하고 등반을 하는 모양이다. 일행도 없이 혼자서 등반을 하고 있다, 이 젊은이도 바위를 엄청 사랑하는 분인 모양이다. 여기가 병풍바위란다.(9시30분) 서 회장에게 전화를 하니 5분뒤에 도착한다고 한다.  내가 조금 먼저 도착한 모양이다. 김대우암벽교실 회원7명이 도착한다. 두달 만의 만남이다. 반갑게 인사하고 조 편성을 한다. 나는 산채릿지팀으로 분류되어 산채릿지로 향한다. 다른팀은 이백리릿지팀이다. 이백리릿지는 병풍바위의 오른쪽 마지막 루터란다.

우리는 우측으로 한 능선을 지나 두번때 능선에서 첫 피치를 시작한다(10시) 태준씨가 선등으로 나는 마지막에 오른다. 첫 피치부터 만만치 않다 .첫 볼트위를 올라서는 것이 문제이다.  왼쪽 인지에 부상을 안고 첫 피치를 마친다(5.10b) 

두번째 피치도 상당히 어려워보인다. 탑 로핑인데에도 불구하고 등반 중에 몇번의 휴식를 갖는다. 나도 두번의 텐션을 요구하며 마지막 볼트에 도달했으나 마지막 볼트위로는 손을 잡을 곳이 없다. 거의 끌려가다 시피 겨우 오른다(5.10d) 기념사진을 찍고 막 3피치로 출발하려는 순간...아차 벗어 놓은 암벽화가 절벽으로 떨어진다. 자일에 걸린 모양이다.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 가려니 급하면 암벽화를 빌려줄테니 우선 릿지화를 신고 올라 오란다. 난감하다 초보자인 내가 암벽화도 없이 과연 오를 수 있을까? 애라 모르겠다 부딛쳐 봐야한다.

릿지화를 신고 3피치를 오른다, 다행이다 홀드가 크다. 4피치와 5피치도 어렵지 않게 오른다. 건너편 이백리 릿지팀이 지척에 보인다. 등반 속도가 우리와 비슷하다. 하강 하니 마지막 2피치가 남는다
6피치는 3번째 볼트부분이 어렵다. 큇도르를 당기는 반칙을 활용해서 오른다. 오늘은 자유등반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등반을 마치게 문제다
마지막 피치 선등자의 신음 소리가 들린다. 엄첨 힘든 모양이다. 역시 후등자들도 몇번의 텐션울 거쳐오른다. 내 차례다. 첫 볼트부터 자세가 나오질 않는다. 퀵도르에 슬링 걸고 인공등반을 한다. 다음은 레이백자세로 오르면 된다고 하나 완력이 부족하다. 역시 두번째 볼트에도 슬링 걸고 인공등반, 슬링들 밟고 일어서지만 금방 균형을 잡지 못하고 추락, 다시 시도하여 겨우 오른다. 어떻게 올라왔는 정신이 없다. 이끌리다 시피하여 경우 완등.... 5.11b란다. 13시를 지나고 있다. 4명이 3시간에 산행을 마쳤으니 제법 빨리 마친 것 같다. 이백리팀과 정상에서 합류하고 기념사진찍은 후 하강을 한다. 하강도 제법 길게 한다. 50여m는 되지 않을까?....
잃어 버린 암벽화를 주워오니 늦은 점심이다. 대희씨가 재회길 2피치에 자일을 건다.  시작 부분이 제법 까다롭고 중간에 클럭스가 있다고 한다.  경옥씨와 상용씨 도전한다. 3시가 가까워진다. 스포츠 클리밍 결승을 보기 위해 서둘러 하산한다. 일반부 결승 경기를 보고 밀리는 팔공산 순환도로를 따라집으로 향한다. 빨리 집에 도착해서 자야지........   
 

 

 

 

 

 

 1피치

 

 2피치

 

 2피치 상단 확보지점

 

 2피치

 

 2피치 확보지점

 

 이백리 릿지팀 

 

 6피치

 

 6피치 확보지점

 

 6피치

 

 6피치 확보지점

 

 7피치 상단부분

 

 

7피치 확보지점 

 

정상에서 이백리팀과 함께 

 

병풍바위 하강 

 

재회길 

 

김대우암벽교실회원들 

 

 팔공산 인공암장의 스포츠 클라이밍 결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