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암벽등반

설악의 가을 유선대에서1

상영신 2020. 10. 12. 12:14

일 시 : 2020. 10. 9

장 소 : '그리움 둘' 릿지(유선대)

누구랑 : 김희정, 박영길, 손진우, 신상영

 

'그리움 둘' 릿지 - 설악산 유선대(遊仙臺)는 장군봉 맞은편에 솟구친 암봉이다. 무릇 대(臺) 자가 붙은 암봉이 그렇듯이 유선대 역시 아름답고 조망 또한 뛰어나다. 해발 500m대에서 시작해 표고차 200m 남짓 높이로 솟구친 이 암봉은 토막골 북쪽 능선에서 절묘한 형상의 암릉을 이루고 있는 데다 설악산을 대표하는 암벽과 암릉인 장군봉과 천화대뿐 아니라 천불동계곡에 치솟은 암릉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울산암에 이어 속초 앞바다까지도 훤히 바라보인다.

신선이 놀았던 곳이라는 이 아름다운 암봉에 산바라기산악회(회장 박춘경)는 2004년 여름 바윗길을 냈다. 멋진 암릉을 따라 난 11피치의 길 이름은 ‘그리움 둘’. 2003년 키르기즈스탄의 대암벽인 악수 북벽 등반 중 낙석에 맞아 사망한 고 박기정·최영선 두 악우를 추모하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7월부터 계획했던 유선대 등반이 신청자 초과로 두 차례의 신청 반려와 두 차례의 승인 후 비가 와서 취소된다. 태풍이후 등반이 금지되어 오다가 한글날 등반 허가를 받고 비도 오지 않아 드디어 새벽 1시 설악으로 출발한다.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는 단풍철이어서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4:30). 차 안에서 손선생님께서 준비한 된장찌게로 아침을 먹고 어둠속에서 비선대로 향한다(5:10). 비선대로 향하는 등산로는 태풍으로 훼손되어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어둠 속으로 비선대 건너편으로 보이는 적벽에는 이미 정상까지 오른 클라이머들의 불빛이 밤하늘의 별을 연상케 한다.

마등령과 금강굴 갈림길에서 10여분을 올라 너럭 바위를 지나 좌측으로 릿지 접근로 흔적을 따라 이동한다. 조금 알바를 한 후 일륙공천 출발지에서 만난 클라이머의 도움을 받아 겨우 그리움둘 릿지 출발점에 도착한다(1시간 40분 소요).

대전에서 온 한쌍의 클라이머가 등반 준비 중에 있다. 이분들도 제법 알바를 하였다고 한다.

릿지 등반은 비교적 난이도가 낮아 선등을 하고 자일을 고정시켜 놓으면 모든 피치를 등깅기로 자기 확보 하면서 등반을 한다.

등반 중에 보이는 형제봉 릿지, 천화대 릿지, 화채능선, 천불동계곡, 울산바위등의 풍광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등반을 마친다(4시간 20분 소요).

하산 길에 금강굴을 둘러보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14시 30분이다.

잠을 설쳐가면서 운전하고 선등 해 준 박선생님께 고마움을 전한다.   

▼ 이동 : 주차장- 1시간 20분 - 금강굴갈림길 - 10분 -  릿지 접근로 입구 - 3분 - 릿지 출발점

릿지 접근로 바로 직전의 너럭바위에서 휴식 중인 등산객들

▼ 1피치(5.8, 15m) 

▼ 2피치(5.8, 10m, 등반 후 8m 하강)

▼ 3 피치(5.7, 10m )

▼ 4 피치(5.8, 30m )

 

▼ 5 피치(5.8, 15m )

▼ 6피치(5.8, 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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