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

깃대봉에도 단풍이

상영신 2015. 10. 4. 22:00

일시 : 2015.10. 4

장소 : 깃대봉

누구랑 : 김경식, 김인순, 박영진, 서금숙, 송명선, 송진화, 신상영, 윤옥례, 이욱재(9명)

 

 <깃대봉>

깃대봉은 백두대간의 산으로 그 모습이 깃대처럼 뾰족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이 산을 쉽게 오르려면 조령삼관문에서 시작하여 40분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으나, 그럴 경우 너무 단조롭다.

특히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용성골로 올랐다 하산하는 계곡길이 좋다. 최고의 깨끗함을 자랑하는 용성골의 계곡물와 이끼 하나 없는 화강암반석, 붉은 단풍이 어우어지는 계곡 산행코스가 권해볼 만하다. 깃대봉은 1/25,000 지도상에서 조령삼관문 바로 아래 측량기준점으로 되어 있다.

깃대봉을 가기 위해서는 3번 국도상의 연풍면 원풍리 수옥마을의 자연부락인 새터나 한섬 지기로 와서 용성골 입구인 매표소 입구까지 와야 한다.승용차 몇 대 댈 수 있는 공간이 매표소 부근에 있지만 버스는 새터마을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새재골 휴게소에 주차해야 한다.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계곡은 푸른 물과 노송, 반석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부신 계곡물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10분 정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가면 포장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꺾여 밭 가운데로 난 길에 서서 보면 정면으로 마터호른과 흡사한 깃대봉이 가운데 멀리 보인다.

밭을 지나면 계류를 건너 직진하여 5분 정도가면 100여미터의 반석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바로 『말용초』라는 길이 5미터 너비 1미터, 깊이 2미터의 바위소와 3미터 폭포, 흙 한 점 없는 반석을 미끄러지듯 달려 내리는 명승이 있다. 말용초의 폭포 상단을 건너면 숲길이 어이진다. 하늘을 가린 삼각형 숲길이 다시 계류를 건너고, 두 번을 더 건너 낙엽송밭을 5분 정도 지나 다시 계류를 건너면 역시 반석을 타고 흐르는 30여 미터의 계류가 깨끗하다 못해 시리다.

여기는 계곡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양계곡의 반석과 작은 폭포로 이루어져 Y자를 만들어 놓았다. 왼쪽으로 접어들어 계류를 왼쪽으로 끼고 10분 정도 가면 오른쪽 갈림길이 나오는데 하산 길이다. 직진하여 편한 길은 주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속줄기 서쪽을 휘돌아 오르게 되고 30분이면 주능선상의 바위전망대가 있는 암봉에 올라선다.

여기까지는 하늘이 안보이는 숲길이기에 바위전망대에서 보는 장면은 감격스럽다. 동으로 깃대봉 정상으로 올려다 보이고, 서로는 방금 올라온 말용초의 깊은 계곡과 그 너머 연풍소재지, 그 뒤로 희양산, 구왕봉, 군자산이 멀리 보인다. 남으로는 조령산 줄기가 높아 보이고, 북으로는 신선봉에서 마역봉으로 이어지는 암능이 코앞에 다가서 있다.

뒤돌아서면 갈림길이다 . 북서쪽으로 내려갈 경우 고사리 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다시 15분 정도 능선길을 가면 암봉에 노송 한그루 우뚝 선 제2전망대에 서며, 첫 번 전망대와 마찬가지지만 사방이 훨씬 더 트여있다.

10분만 더 가면 바위를 얇게 썰어놓은 듯 한 구들장 바위가 있어 3-4명이 식사하기에 좋다. 5분만 더 가면 하산로와 만나는 삼거리 능선이며 3분 정도만 더 가면 깃대봉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월악산의 주능선과 만수봉, 포암산, 부봉, 주흘, 조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든다.

하산은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1분만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길을 택해 능선 길로 하산하면 30분 정도면 올라갈 때의 갈림길까지 올 수 있다. 이 길은 가파르기 때문에 뛰다시피 내려오는 길이고 겨울 등산 시는 아이젠이 필요하고 시간도 40분 이상 걸린다.

삼거리에서 계류 합류점까지 5분, 여기서 말용초까지 15분, 매표소까지 15분이면 산행을 끝낼 수 있다.

 

 

10월 정기산행은 처음으로 참여한 송명선 회원님외 8명이 3관문 근처 깃대봉을 오른다.

참석 예정이였던 몇 몇 친구들이 사정에 의해 빠지는 관계로 서울에서 4명, 점촌에서 3명, 가은에서 2명이 함께 산행을 한다.

지난달 산행보다 다소 쉬운 코스를 선택하여 힘들지 않게 산행을 마치게 된다.

내려오는 길에 도토리도 많이 주어 다음 산행엔 묵 맛을 볼수 있을 것 같다.

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처음 참여한 송명선 회원의 찬조로 뒷풀이를 한다.

 

용성골 입구에 들어서서 10:23

 

말용초 폭포 10:30

 

첫번째 만나는 전망대(신선대) 11:11

 

너럭 바위에서 11:18

 

백두대간과의 합류점 12:11

 

멀리 우측으로 월악산을 배경으로 12:15

 

멀리 신선암봉이 12:32

 

3관문과 깃대봉 갈림길 이정표 12:42

 

깃대봉 오르는 곳에서 바라본 신선암봉과 멀리 보이는 조령산 12:45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한다.

 

오늘 산행의 가장 난코스(?) 13:54

 

하산길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14:3

 

용성골 입구를 지나 15:26 -잠시후 주차장 도착  

 

문경읍 터미널 옆 새재가든에서 뒷풀이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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