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명산40 탐방(2013)

명산40 탐방 40 : 지리산(천왕봉)

상영신 2013. 10. 13. 21:32

 

명산40 탐방 40 : 지리산(천왕봉)

 

일시 : 2013.10.11(금) 18:30~12(토) 16:00

장소 : 천왕봉 (1,917m)                                                              나의 도전 현황 40산 : 40,915m

누구랑 : 김원수, 신상영

산행경로 : 중산리- 칼바위 - 법계사 - 천왕봉 - 장터목 - 칼바위 - 중산리(8시간)

날씨: 토요일부터 일요일10시까지 바람 매우 세게 붐. 정상에 서리와 더불어 칼바람에 매우 추웠음

이동거리:(점촌-중산리 편도 240km)480km , 유류대 63,000원 , 고속도로 통행료 4,800원   합계 67,800원

<지리산>

지리산은 높이 1916.77m. 신라 5악의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고,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6.77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는데, 하나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에서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 개의 하천이 흘러들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 지리산(두산백과) 참조

 

 

지리산 천왕봉에서 명산40 탐방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삼 년 전 화대종주를 하던 중 폭우로 탐방을 도중 하차한 후 늘 마음에 품고 있던 지리산이다.

마지막 탐방은 김원수님께서 동행을 해주어 외롭지 않은 탐방이 된다

금요일 저녁을 먹고 점촌을 출발한다. 3시간 40분 가량을 운전하여 22시20분이 조금 지나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한다. 당초 계획은 야영장에서 야영을 계획하였으나 시간이 늦은 관계로 주차장 아래에서 야영을 한다.

바람이 엄청 분다. 초속 3m 라고 예보을 하였으나 체감 풍속은 태풍이 지나가는 느낌이다.

밤새 거센 바람소리와 함께 선잠을 자다가 3시 38분에 깨어 정리를 하고 4시 13분에 탐방을 시작한다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출발4:14 

 4시부터 등반을 허용했으니 우리 앞서 출발한 팀들을 추월하면서 어둠 속에서 쳔왕봉을 향한다.

야영장입구에서 법계사쪽으로 향한다 4:18

칼바위에서 잠시 휴식 4:43

여기까지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기에 욕심이 생긴다. 정상까지 4시간 정도 소요된다기에 정상에서의 일출은 포기를 했으나 조금 서두르면 가능할 것 같다. 일행은 천천히 오게 하고 혼자서 스피드를 내기 시작한다

망바위를 지난다 5:16

2.4km를 한시간만에 통과한다. 부지런히 걸은 탓에 선두그룹과 함께 하게 된다. 칼바위에서 법계사까지는 제법 된비알을 오르게 된다

로터리 대피소를 지나 30m의 샘터 5:43

로터리 대피소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일출을 보기 위해 모두 떠난 것 처럼 대피소가 조용하기만 하다.

로터리 대피소는 35명이 사용할 수 있으며  입실시각은 일몰 전이며 하절기(5월~9월)는 오후 7시 전까지, 동절기(10월~4월)는 오후 6시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2시간전에는 중산리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해야 이용이 가능할 것 같다 

로터리 대피소 이정표에서 30m를 올라 샘터에 도착하여 물 한 컵 마시고 곧장 출발한다 

법계사를 알리는 이정표 5:43 -

지리산 법계사(法界寺)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5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기 544년(신라 진흥왕5년)에 인도에서 건너오신 연기조사(緣起祖師)께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면서 창건하였다.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의 기운이 쇠퇴한다는 전설 때문에 고려 말 왜적 아지발도에 의해 소실되었던 것을 1405년(조선 태종 5년) 을유년에 벽계정심(正心)선사께서 중창하였다. 그 후 임진왜란과 1910년 한일합방 때 또 다시 왜인에 의해 불타고 1938년(무인년)에 청신녀 신덕순씨에 의해 중건되었으나 6.25동란 때 다시 화재를 당하여 그간 초라한 초옥으로 3층 석탑을 지켜오다가 1981년 조재련,조재화,조재영 불자와 신도들의 발원으로 현재의 대웅전과 산신각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 12교구 본사의 해인사의 말사이다. 유물로는 부처님 진신사리탑인 법계사삼층석탑만이 보물 제 473호로 지정되어 남아 있다.

 

이정표 오른쪽으로 법계사의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법계사를 들릴 여유가 없다. 법계사를 지나면서부터는 많은 계단들을 오르게 된다

여명이 밝아온다 5:46

어둠이 물러가고 아침이 서서히 밝아오면서 발걸음을 더욱 제촉하건만 몸이 이에 따라지 않으니 안타깝다

동녁에 해뜨는 기운을 보여준다5:53

마치 석양의 노을처럼 새벽을 열고 있다 6:12

개선문의 이정표 6:19 -

천왕봉이 0.8km임을 알려준다. 아무리 빨리 올라도 30분은 족히 걸려야 정상에 도달할 것 같다.

개선문 모습 6:19

개선문을 지나면서 더 이상의 랜턴은 필요치 않는다. 마음은 조급해나 충분한 휴식 없이 급히 올라온 탓에 더 이상 빨리 진행되지는 않는다 

마야계곡 뒤 능선을 너머 대원사가 위치하고 멀리 진양호가 조망된다 6:34

진양호와 산천만이 조망된다 6:34

천왕봉을 눈 앞에 두고 6:34-

10여분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으련만 해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6:35 -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

비록 정상은 아니지만 운좋게도 천왕봉 첫 산행에서 일출을 보는 행운을 얻는다

많은 산악인들이 보고 싶어하는 일출 6:36

남한의 최고봉에서 보는 일출은 장엄하다 6:36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다 6:39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일출 모습 6:40

붉게 떠오르는 태양은 주위를 어둡게 만든다 6:41

5분을 지나니 해가 완전히 솟아 오른다 6:41

일출을 맞은 천왕봉도 붉은 기운을 띠고 있다 6:43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일행을 남겨두고 무리하여 등반하였으나 10여분을 못미쳐 일출을 맞는다. 함께 등반 온 김원수님을 기다린다. 새벽 공기가 무척 차다. 가져간 바람막이와 오버트라우져 자캣까지 입었지만 냉기가 가시지 않는다. 간식을 먹고 40여분 기다리니 김원수님이 도착한다. 김원수님도 다행히 능선에 올라설때 일출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일출을 보았으니 이제는 더 이상 급할게 없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천왕샘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인증샷 7:41-

백무동 골짜기에서 불어 차거운 골바람이 무척이 거세다. 잠시를 서있지 조차 힘이든다. 서둘러 인증샷으 찍고 장터목으로 향한다  하산도중 찍힌 사진을 검색하니 내  인증샷이 없다. 헐~.....샷터가 완전히 눌러지지 않아 사진이  찍히지 않은 모양이다. 다시 되돌아와서 정상에서 2번째 인증샷을 찍는다

바람이 몹시 불어 모자가 벗겨질 정도이고 사진을 찍는데에도 손이 시리다. 7:50

천천왕봉에서의 인증샷 7:50

바람이 몹시 불고 춥기때문에 급하게 사진을 찍고 주위를 둘러볼 틈도 없이 하산을 서두른다. 새벽에 이곳을 오르는 탐방객은 방한에 대비하여 오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천왕봉을 떠나기가 아쉬워 뒤돌아 보고 천왕봉 모습을 다시 담아본다 7:53

언젠가 가야할 종주능선 7:53

장터목 대피소를 거쳐 중산리로 하산하기로 예정되었기에 하산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한다.

남쪽 하동과 순천만이 조망된다 7:54

이른 아침이지만 천왕봉오르는 능선은 많은 탐방객들로 붐빈다7:55

지리산의 고사목 8:00

지리산 종주를 기다리는 능선 8:00

통천문에서 8:06

거센 바람 탓에 소나무도 한쪽방향으로 가지만 남아 있다8:09

지리산이 깊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8:14

제석봉을 지나면서 8:19

고산준령이 바로 이곳 8:20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면서 지리산 종주 능선을 배경으로  8:29

천왕봉을 배경으로 8:30

구상나무와 분비나무 보호지역 8:30

 장쾌한 지리산 능선 8:33

 증축중인 장터목 대피소 9:20-

대피소 취사장은 초만원이다.  우리도 그 틈에 끼여 늦은 아침을 먹는다.메뉴는 보온도시락의 밥과 전투식량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전투식량이나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중산리 갈림길 이정표 9:21-장터목대피소는 증축으로 어수선하다.  

칼바위로 향하는 계곡(법천계곡)은 수량이 풍부하다 9:46

단풍이 한창이지만 단풍나무가 많지는 않다 9:55

법천 계곡에서 올려다본 천왕봉 10:19

유암폭포에서 10:26

계곡의 단풍은 별로 아름답지는 않다 10:47

칼바위로 돌아오다 11:18

짐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하는 도중 야영장을 얼마남기지 않고 갑짜기 고글이 생각이 난다. 아뿔사 어디서 떨어졌는지 기억이 없다. 부랴부랴 칼바위까지 되돌아 갔지만 집나간 고글은 새 주인을 찾은 모양이다. 딸이 신혼여행 다녀올 때 사다 준 선물이였는데......

야영장을 지나 주차장에 오니 원수님이 내 배낭까지 옮겨 놓았다. 40명산 탐방을 마쳤다는 기쁨보다는 고글에 대한 미련이 더 남은 탐방이 되고 만다.

 

그 동안 팀방을 위해 늘 염려하고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40탐방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