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

주흘산과 부봉

상영신 2020. 3. 16. 12:11

일시 : 2020. 3. 15

장소 : 주흘산(1,106m), 부봉(934m)

누구랑 : 김원수, 신상영

산행코스 : 주차장- 제1관문-여궁폭포-혜국사-대궐터-주흘산 주봉-주흘산 영봉-부봉1봉~6봉-

                 동화원-제2관문-제1관문-주차장(8시간)


<주흘산>

주흘산은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며 높이 1108.4m로 산세가 아름답고 문경새재 등의 역사적 전설이 담겨 있다. 또한 예로부터 나라의 기둥이 되는 큰 산(中嶽)으로 우러러 매년 조정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를 올리던 신령스런 영산(靈山)으로 받들어 왔다. 문경의 진산(鎭山)이기도 한 주흘산은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란 한자 뜻 그대로 문경새재의 주산이다.

주흘산의 동쪽과 서쪽에서 물줄기가 발원하여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흘러드는데, 이 물줄기들은 곳곳에 폭포를 형성한다. 그중 유명한 것이 발원높이 10m의 여궁폭포와 파랑폭포이다. 산기슭에는 혜국사(惠國寺)가 있고, 주흘산과 조령산 가운데에 난 계곡을 따라서는 문경관문(聞慶關門)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해발 520m에 위치하는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846) 보조국사 체징(體澄)이 개창한 고찰로 고려 말 홍건적이 쳐들어왔을 때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었다는 일화로 유명한 절이다.(참조-대한민국 구석구석)


지난 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3월에도 모든 모임들이 취소되어 오늘도 2명이서 주흘산 산행이다.

지난 두 번의 주말은 따스한 봄날씨였지만 오늘은 오전에 흐리고 약간의 비가 내리며 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예보이다. 

새재를 방문하는 탐방객들도 별로 없고 제1관문은 해체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1관문(주흘관) 9:41

 주흘산 4.5km 9:46

 해체 후 복원 공사 중인 제1관문을 지나 여궁폭포로 향한다

여궁 폭포 10:05

여궁폭포는 특별한 이름 때문에 더 유명해진 곳이다. 칠선녀가 구름을 타고와 여기서 목욕을 했다는 곳으로, 밑에서 쳐다보면 그 형상이 마치 여인의 하반신과 같다 하여 여궁 또는 여심폭포라 불려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파랑소라고도 부른다.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으나, 실타래 한 개가 다 들어갈 정도로 물이 깊다고 전해진다. 여궁폭포는 용추와 연결되어 있어서 실타래를 넣으면 용추로 나온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어느 해인가 수해가 나서 막혔다고 한다. 높이 20m의 장엄한 폭포는 수정같이 맑은 물과 노송의 멋, 기암절벽의 풍치 등과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수려하다.(참조- 다음백과)

여궁폭포를 지나 10여분 오르면 좌측으로 조그만 규모의 무명 쌍폭을 만난다.

무명 쌍폭 10;27

혜국사를 지나 쉼터 공간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잠시 휴식이다. 지금까지는 바람도 세게 불지 않고 비가 내릴 것 같지도 않다. 대궐터를 지나 철제 계단을 올라 안부에 도착하니 그 동안 겨울 내내 쌓여 있던 눈도 녹고 봄 차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제2관문 하산 갈림길 11:50

주흘산 주봉(1,076m) 11:57

2시간 30분 소요되어 주봉에 도착한다, 예보와 달리 흐린 날씨에 가은 방면에서만 눈발이 내리는 것이 보인다. 올라 올 때와는 달리 바람이 제법 세게 분다. 비가 올 것 같지는 않고 시간도 여유가 있을 것 같아 부봉을 산행하기 위해 영봉으로 향한다. 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지금까지 와는 달리 기온도 낮고 바람이 무척 세게 분다. 우측 절벽으로는 아직도 잔설이 띄엄 띄엄 눈에 띤다.

주흘산 영봉(1,106m) 12:33

주흘산은 이곳이 최고봉인데 대부분 탐방객들은 주봉 만 다녀가서 주봉이 최고봉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곳에서 꽃밭서들로 하사하는 길은 있지만 경사가 많이 급하다. 우리는 직진을 하여 부봉으로 향한다. 멀리 여우목 고개쪽은 눈발이 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다행이도 이곳은 바람은 엄청 세게 불고 있으나 눈발은 날리지 않는다. 적당히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커피를 마셔 몸을 잠시 덥히고 백두대간과 만나는 곳으로 이동한다.

우측으로 보이는 월악산 13:32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에 있는 월항삼봉(탄항산)이 가까이 있고 너머로 포함산, 만수봉, 월악산이 조망된다.

월악산(우)과 북바위산(중앙) 13:32

백두대간과 만나는 지점(부봉과 하늘재 갈림길) 13:47

건너 보이는 부봉 14:02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14:06

부봉 삼거리(부봉, 하늘재, 동암문 갈림길) 14:13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부봉으로 향한다. 산성 흔적은 동암문으로 이어져 있다.

산성 흔적14:18

부봉 산행할 때에는 밧줄이 매여 있는 구간들이 많아 초보자들은 많이 찾지 않는 산행지였으나 요즘은 밧줄이 매여 있는 구간은 모두 철제 계단을 설치하여 쉽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부봉 1봉 14:27

조곡관(제2관문)뒤에 우뚝솟은 바위산을 부봉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것은 부봉의 6개 봉중 제6봉에 해당한다. 백두 대간은 하늘재를 지나 조령까지 주능선이 이어지고 가지를 뻗어 주흘산을 만들며 부봉에 와서 6개의 봉우리를 만들어 놓아 저마다 특색 있는 암체로 이루어져 등산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임시 비박지로 사용될 수 있는 곳 14:30

부봉 2봉 (933.5m) 14:38

부봉 2봉은 쉽고 뚜렸하게 알 수 있는 봉우리는 아니지만 표지석이 2봉임을 알려준다. 


멋진 풍광을 보여 주는 3, 4, 5봉 14:41

미륵바위 14:46

새롭게 설치된 3봉 오르는 길의 철제 계단 14:50

이전에는 힘든 구간들은 밧줄이 매여 있어 나름 긴장감을 느끼면서 짜릿한 산행을 맛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철계단이 설치되어 밧줄을 잡고 암릉을 오르는 재미는 느낄 수 없어 아쉽다.

3봉에서 바라본 월악산  14:51


3봉에서 바라본 4봉 14:53

3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의 포함산 14:54


뒤돌아본 2봉과 영봉, 주봉, 관봉 그리고 내주흘 능선 14;55


3봉의 소나무 14:56

3봉에서는 바람은 거의 태풍 수준으로 불어 바로 서서 사진을 촬영할 수 없을 지경이다. 3봉을 조금 벗어나 4봉을 담아본다.

4봉 오르는 바위 14:59

4봉은 대부분이 좋은 길을 따라 가다보면 우회를 하게된다. 위 사진이 찍혀 있는 곳으로 올라야하는 데 바람이 너무 세어 오르는 것이 위험하여 우회를 하여 4봉은 그냥 지나친다. 

5봉 모습 15:09

4봉에서 5봉을 바라보면 마치 사지모습을 그리 수 있기에 5봉을 사자 바위라고 한다. 역시 이곳에서도 날아갈 것 같은 바람에 먼 발치에서 5봉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제 2관문 하산 갈림길15:17

바람이 너무 거세어 6봉을 다녀와서 이곳으로 하산을 할 지 아님 6봉을 거쳐 동화원으로 내려갈 지를 상의 한결과 당초 계획대로 후자를 택하기로 한다.

뒤돌아 본 4봉과 마루금을 따라 보여지는 영봉, 주봉, 관봉 15:20

 월악산과 만수봉을 잇는 공룡능선과 포암산 15:21

지나온 주봉(우측), 영봉(가운데), 4봉 15:23


부봉 6봉 15:28

6시간 만에 도착한 부봉 6봉에서는 건너로 신선암봉과 조령산이 조망되고 멀리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이 조망된다. 이곳 부봉은 백두대간에서 조금 비켜져 있어 백두대간을  종주한 산꾼들도 추후 일부려 부봉을 찾아 빼어난 풍광을 즐기곤 한다.

6봉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동화원으로 하산을 한다.

건너보이는 백두대간의 가장 험준한 구간인 신선암봉과 조령산 15:32


하산길에 조망되는 깃대봉, 3관문, 마폐(역)봉, 신선봉15:34

계곡을 건너 동화원으로 16:07

하산길 도중 우측으로 난 소로길로 가면 동화원으로  직진을 하며 동화원 아래 '입산 통제 안내'라는 플랭카드가 있는 곳으로 나오게 된다. 

이곳에서 새재길과 합류 16:12

새재길에도 평소와는 다르게 이용하는 탐방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빨리 코로나19의 터널을 벗어나 정상적으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제2관문(조곡관) 16:42

성루의 세워진 기둥17:18

제1관문에 도착하나 아침에 보이지 않던 성루의 기둥이 세워져 있다.

하루 해가 많이 길어진 탓에 8시간의 산행을 마쳤는데에도 하늘의 해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만보기는 삼만오천보를 넘기고 있다.

산행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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