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 2. 29
장소 : 태백산(1,566.7m)
누구랑 : 나홀로
산행코스 : 당골광장-당골계곡-반재-망경대-천제단-문수봉- 소문수봉- 당골광장(5.5시간소요)
<태백산 - 태백산맥의 종주(宗主)이자 모산(母山)이다. 함경남도 원산의 남쪽에 있는 황룡산(黃龍山)에서 비롯한 태백산맥이 금강산·설악산·오대산·두타산(頭陀山) 등을 거쳐 이곳에서 힘껏 솟구쳤으며, 여기에서 서남쪽으로 소백산맥이 분기된다.
태백산은 북쪽에 함백산(咸白山, 1,573m), 서쪽에 장산(壯山, 1,409m), 남서쪽에 구운산(九雲山, 1,346m), 동남쪽에 청옥산(靑玉山, 1,277m), 동쪽에 연화봉(蓮花峰, 1,053m)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로 둘러싸여 있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이 산은 1,560m의 고봉군(高峰群)이지만 산세는 험하지 않다.
북쪽 사면은 비교적 완만하고 산정 부근에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이 잘 발달되어 있으나 서남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룬다.
태백산은 천년병화(千年兵火)가 들지 않는 영산(靈山)이며, 단종이 악령(嶽靈)이 되었다 하여 단종의 넋을 위무하기 위한 단종비가 망경대(望鏡臺)에 있다. 또한 이 산에는 태백산사(太白山祠)라는 사당이 있었고, 소도동에는 단군성전(檀君聖殿)이 자리하고 있다. 1989년에 이 일대는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참조 - 다음백과)<
코로나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며 하루 확진자가 500명씩 증가하여 2,237명(28일 현재)을 넘고 있다.
후쿠오카를 다녀온 뒤로 12일째 집콕을 하다가 모처럼 찾은 태백산은 온통 은빛 세상이다.
올해엔 눈 구경하기도 힘들었는데 간밤에도 강원도 지방은 많은 눈이 내렸나 보다.
늦은 시간에 당골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고 날씨가 워낙 포근하여 눈꽃은 망경대 가까이 가서야 볼 수 있었지만 산행 내내 눈 속에 파묻혀 잠시나마 코로나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맛본다.
제대로 힐링은 한 탓에 산행 후 2시간을 운전하고도 피곤을 느끼지 않는다.(사진 클릭하시면 확대된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장갑을 끼지 않아도 손이 시렵지 않은 정도의 포근한 날씨에 좌측 계곡으로 흐르는 개울물 소리는 봄이 머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장군바위 안내글> 태백산은 하늘로 통하는 성스러운 산으로 하늘나라에서 파견된 장군이 많은 군사를 이끌고 태백산 주위를 지켯다고 한다. 이 장군의 임무는 신성한 태백산을 부정한 사람들이나 악한 귀신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였다.
어느날 장군이 연화산 옥녀봉의 옥녀에게 반하여 임무를 게을리 하는 틈을 타고 성역으로 못된 잡귀가
들어오게 되었다. 이에 하늘 신이 대노하여 급히 돌아오던 장군과 병졸들을 뇌성벽력을 쳐서 돌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성역으로 들어온 잡귀는 벼락을 쳐서 백산의 신령굴에 가두어 버렸고 신령산의 신령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다고 한다.
당골광장에서 이곳까지는 계곡의 경사가 급하지 않아 등산을 즐기지 않는 일반인들도 쉽게 올 수 있는 산길이다. 편도 1시간 정도 소요되니 왕복 2.5시간이면 넉넉하게 다녀갈 수 있다.
당골2교를 건너면서 가파른 데크계단이 이어지고 침엽수 군락지를 오르면 반재 안부에 도착한다.
반재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오르면 천제단(2.0km), 우측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백단사 주차장(1.7km)이다.
망경사 -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652년(진덕여왕 6) 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자장율사가 이곳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의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찾아와, 절을 짓고 석상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역사는 미상이며, 6·25 당시 불탄 것을 현 주지의 노력으로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샘이 있는 용왕각(龍王閣), 요사채·객사 등이 있다. 용왕각에서 분출하는 물은 낙동강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사찰 부근에는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있는데, 영월에서 죽은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에 이르러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절에서 10분 거리에 태백산 정상이 있으며, 그곳에는 석단을 높이 쌓아 하늘에 기도드리는 제천단(祭天壇)이 있다.
망경대를 떠나 가파른 등로를 따라 단종비각에 도착한다. 비각 주위의 풍경은 아직까지 눈이 녹지 않아 활홀하게 장관을 펼친다.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자 전 한성부윤 추익한은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하였다. 어느 날 과일을 진상하러 영월로 가는 꿈을 꾸게 되었는데 곤룡포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을 만나는 꿈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영월에 도착해 보니 단종이 그날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그 후 1457년 영월에서 승하한 단종이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단종의 영혼을 위호 하고 산신령으로 모시는 제를 음력 9월 3일에 지내고 있다. 지금의 비각은 1955년 망경대 박묵암스님이 건립한 것이며 오대산 월정사 탄허스님의 친필오 쓰인 비문이 안치되어 있다. (참조-단종비각 안내문)
단종비각에서 천제단을 오르는 길은 가파른 급경사이다. 초입에서는 젊은이들이 미끄럼을 타면서 내려온다. 천제단까지 가는 길은 최고의 설경을 선사한다.
단종비각에서는 200m오르면 천제단에 도착한다. 많은 탐방객들이 설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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