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

눈 덮인 태백산으로2

상영신 2020. 3. 1. 15:07

당골 광장을 출발하여 2시간 소요되어 천제단에 도착한다. 천제단에는 많은 탐방객들이 바람이 없고 포근한 가운데 맘껏 설경의 정취에 빠져든다.

태백산 표지석 13:11

태백산 정상은 이곳(1,516m)이 아니고 북쪽으로 있는 장군봉(1,567m)이 최고봉이다.



천제단(천왕단) 13:13

천제단은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으로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 기록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3산 5악(三山五岳) 중의 하나인 북악(北岳)이라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영산(靈山)으로 섬겨 왔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상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天王檀)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將軍檀),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 되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역(神域)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있는 천왕단은 자연석으로 쌓은 둘레 27.5m, 높이 3m, 좌우폭 7.76m, 전후폭 8.26m의 타원형이며, 녹니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아져 있는데 윗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이다. 이러한 구도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 때문이다. 단군조선시대 구을(丘乙)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이 제단은 상고시대 부터 하늘에 제사하던 제단으로 단군조선시대에는 남태백산으로 국가에서 치제하였고, 삼한시대에는 천군이 주재하며 천제를 올린 곳이다.(참조-다음백과)

천제단에서 바라본 장군단 13:14

태백산 정상까지 올라올 수 없는 서울에 있는 유치원생 손주들에게 이곳 풍경을 보여주는 영상 통화를 하니 뜻밖의 설경에 놀라움과 감탄으로 온통 난리법석들이다.  언젠가 함께 이곳에 오리라 다짐한다.

점심을 먹었던 곳에서 바라본 부쇠봉 13:18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문수봉과 소문수봉을 거쳐 당골 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천제단은 장군단, 천왕단, 하단의 3기로 되있는데 여기는 남쪽의 하단 14:08

문수봉과 백두대간 갈림길의 이정표 14:14

오늘은 주목 군락지를 들리지 않아 태백산의 주목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부쇠봉 근처에서 생각지도 않은 주목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첫번째로 만난 주목 14:16

살아서 쳔년, 죽어서도 천년을 간다는 주목

주목과 천제단


천년의 세월을 꿋꿋하게 지켜온 주목 14:20

주목 - 국토의 척추인 백두대간을 타고 점봉산,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바다 건너 한라산까지 태산준령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런 명산의 꼭대기에는 어디에서나 은근하게 우리를 맞아주는 나무가 있다. 바로 늙은 주목들이다. 비틀어지고 꺾어지고 때로는 속이 모두 썩어버려 텅텅 비워버린 몸체가 처연하다. 그런 부실한 몸으로 매서운 한겨울의 눈보라에도 여름날의 강한 자외선에도 의연히 버틴다. 굵기가 한 뼘 남짓하면 나이는 수백 년, 한 아름에 이르면 지나온 세월은 벌써 천 년이 넘는다.(참고-다음백과)

천제단과의 아쉬운 작별 14:24

천제단을 뒤로 하고 부쇠봉을 돌아서 문수봉으로 향한다. 하산길은 경사가 급하지도 않고 험하지 않아 여유롭게 이동한다.

문수봉 직전에서 갈라지는 당골광장 갈림길 14:48

아직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이곳에서 하산하지 않고 문수봉으로 향한다. 여전히 등산로에서 많은 눈이 앃여있다.

 백천탐방지원센터 갈림길 14:50


문수봉(1,517m)의 돌탑 14:58

문수봉에서 보이는 남쪽의 산군들  15:03

문수봉에서 조망되는 북쪽의 산군들15:03

문수봉과 작별하고 소문수봉으로 15:04

당골광장, 금천, 소문수봉 갈림길 15:11

이곳에서 하산하면 제당골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잠시 휴식을 하면서 남긴 유일한 인증샷 15:16

소문수봉(1,466m)15:22

소문수봉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백두대간의 마루금 15:23

소문수봉세서 북쪽으로 보이는 함백산 15:23

금천 갈림길 15:36

당골광장을 가기위해서는 이곳 안부에서 좌측 제당골로 하산한다. 하산길에는 탐방객들과의 만남이 거의 없다. 아마도 대부분은 천제단에서 당골계곡으로 하산을 하는 모양이다. 


제당골 삼거리(소문수봉과 문수봉 갈림길) 15:51

봄소식를 들려주는 제당골계곡의 계곡물   16:07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완만하여 처음으로 태백산을 찾았을  때(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 비료푸대를 준비하여 썰매를 타고 내려왔던 기억이 나는 낭만이 깃든 길이기도 하다. 요즘은 공단에서 안전을 위해 썰매타기를 금지하고 있다.

내 맘을 제대로 대변한다. 16:18

제당골계곡을 내려와 당골광장과 석탄박물관 입구를 지나 당골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하여 5시간 30분간의 산행을 마친다,

나 홀로 산행이였지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청정구역으로 남아 있는 태백산에서 아름다운 눈꽃을 보면서 멋지게 힐링을 한다.

산행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