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늦은 폭설이다.
이십여년 전에도 눈 폭탄이 떨어져 소나무들이 많은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
그 때 만큼은 내리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돈달산은 은백색으로 채색된다.
늘 다니던 등산로이지만 심산 유곡에 들어선 느낌이다.
설경에 빠져 동심으로 돌아가 시간의 흐름도 잊는다.
내일 태백산으로 눈꽃 산행을 가려는 계획은 취소를 해도 될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창문 너머 보이는 돈달산에는 눈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일장춘몽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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