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생활/나의 이야기

부소담악과 향수호수길 트레킹

상영신 2021. 4. 12. 12:23

언제 : 2021. 4. 11

어디서 : 부소담악, 향수호수길(옥천군)

누구랑 : 이여사와 둘이서

 

 

이번주일에도 대둔산 동지길 릿지 등반이 계획되었다가 동료들의 사정에 의해 취소된다.

화창한 봄 날씨에 옥천 대청호반에 있는 부소담악과 향수호수길을 찾아 트레킹을 즐긴다.

부소담악이란 이름이 독특하여 검색을 해본다.

‘부소담악’(赴召潭岳)이다. 풀자면 ‘부소무니 마을 앞 물 위로 솟은 산’이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가 ‘부소’(赴召)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임금의 부름을 좇아 나아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마을 이름치고는 어딘가 어색하다. 연꽃 부(芙), 못 소(沼) 자를 쓰는 게 제격일 듯하다. 실제 많은 이들이 이렇게 쓴다. 하지만 옥천군청 홈페이지 등에 언급돼 있는 이름은 분명 ‘赴召潭岳’이다.

부소담악이 속해 있는 추소리는 작은 마을은 추동과 부소무니, 절골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소담악은 황룡사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추소정을 거쳐 구정자까지 다녀오게된다.

우리는 황룡사 주차장 160m 전방 느티나무에서 출발하여 야트막한 능선을 넘어 철조망으로 쳐진 옛 텅스텐 광산을 지나 추소정에 오른다.

추소정에서 보이는 풍광은 멀리 이곳까지 온 보람을 느끼게 한다.

좁아지는 능선길을 따라 구 정자에 이르니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생음악을 들으면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지만 부소담악의 마지막까지 가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고 향수호수길로 이동한다.

향수호수길을 가기위해서 옥천선사공원주차장에 주차한다.

향수호수길은 선사공원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장계리까지 이어지나 황새터를 지나 장계리까지는 출입금지 구간이므로 황새터까지 만 2시간에 걸쳐 다녀온다.(선사공원주차장-물비늘 전망대- 향수바람길 갈림길- 황새터)

호수길은 많은 부분이 데크로 만들어져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으면서 오후에는 거의 그늘속으로 걷게 되어 여름에도 멋진 트레킹 코스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트레킹 내내 대청 호반의 시원스런 풍광을 즐기며 걷는 재미는 탐방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근처에 있는 교동저수지와 지용문학공원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부소담악(浮沼潭岳) -옥천 3경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은 절경이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하여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금강이라 이름 지어 노래했다고 한다. 본래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산 일부가 물에 잠겨 마치 물 위에 바위가 떠 있는 형상이다.  2008년 국토해양부 선정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에 선정되었다.  드라마 '괴물'의 촬영지이다.(참조-옥천군청)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 향수호수길 -옥천 8경

이 길은 옥천읍 수북리와 안내면 장계리를 대청호반의 멋진 경관을 따라 연결한 생태문화 탐방로이다. 전망대와 쉼터, 스카이워크 등을 갖췄고 황새 부르는 들판, 용 전설 황룡암 등이 있다. 5.4㎞ 구간으로 걸어서 3시간 정도가 걸린다. 나무 데크길 3.4㎞, 흙길 2㎞로 금강을 바로 옆에 두고 걸을 수 있는 명소 길이다.(참조-옥천군청)

지금은 선사공원에서 황새터까지 만 개방되어 있다.

물비늘 전망대
황새터
황새터에서 장계리 방면(개방되지 않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