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

5월의 끝자락 소백산 철쭉2

상영신 2020. 5. 31. 16:09

국망봉에는 많은 탐방객들이 철쭉 산행을 즐기고 있다.

국망봉에서 바라본 비로봉 방면

비로봉 가는 길은  철쭉이 간간이 보이는 그늘진 숲길을 소백산성까지 비록 경사가 급하지는 않지만 30여분을 내려간다.

소백산성 이정표
여의곡 삼거리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돌아 본 국망봉

산성에서 40여분을 올라 여의곡 삼거리에 이른다.

여의곡 삼거리에서 바라본 비로봉에서 제2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비로봉에도 많은 탐방객들이 인증샷을 위해 줄은 서고 있다.

비로봉

비로봉에서 삼가리 지원센터로 하산을 한다.

비로봉에서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하산을 기다리는 능선

하산길에도 만개한 철쭉들이 하산의 피로를 달래준다.

달밭골에서 초암사로

달밭골 입구에서는 자락길을 따라 초암사로 향한다.

잣나무숲에서 잠시 여유를 갖고 성재로 오른다

성재를 넘어 초암사로

계류를 좌우로 두고 40여분을 내려오면 국망봉 갈림길 삼거리에 이른다.

죽계구국 제1곡 금당반석(金棠盤石)

죽계구곡의 1곡을 확인하고 초암사를 거쳐 2곡을 사진으로 담고 주차장에 도착한다.

죽계구국 제2곡 청운대(靑雲臺)

8.5시간의 짧지 않은 산행이다.

다소 힘든 산행이였으나 동경의 대상이였던 소백산 철죽을의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어 행복한 산행이 된다.

 

소백산 철쭉 산행 동영상

<죽계 구곡>

영주 죽계구곡(竹溪九曲)은 소백산의 최고봉인 비로봉과 그 동쪽의 국망봉에서 발원해 흐르는 죽계천에 조성된 구곡 원림인데, "죽계"가 처음 언급되는 것은 고려 후기의 명현이자 문장가인 근재 안축의 "죽계별곡"이다. 그리고 퇴계 이황 선생과 풍기 군수를 지낸 주세붕 등 조선시대 유현들이 유상하던 자취들이 있어 잘 알려진 계곡인데, 영주시 순흥면의 순흥읍지(順興邑誌)에 의하면 조선영조초에 순흥부사를 지낸 '신필하'라는분이 9곡에 각기 이름을 붙였다고 전하고 있다

 

제 1곡 금당반석(金棠盤石)-금당은 절에서 본존, 석가모니불을 모셔두는 건물이나 크고 하려한 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다.그렇듯이 이곳은 죽계구곡 중에서 가장 핵심인 곳이다.화강암의 너럭바위도 일품이지만 그 위로 흐르는 맑은 물길이 마치 거울같이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 준다.의상대사가 이곳에서 부석사를 구상했듯이 새로운 계획은 금당반석 맑은 물에서 자신의 구상을 살펴보아야한다.

 

제 2곡 청운대(靑雲臺)-주세붕은 소백산 흰 구름이 비추는 곳이라고 백운대라 하였고, 이횡은 소수서원 백운동광구별할 수 있도록 청운대로 바꾸었다고 한다. 부딪쳐 휘감아 흐르는 물길 속에 우뚝 서 자신의 존재를 지켜나가는 바위 앞에서 스스로 청운의 꿈을 키운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제 3곡 척수대(滌愁臺)- 천고의 세월동안 흐르는 물은 3곡에서 좌우로 부딪치며 돌부리 마져 말끔하게 씻어낸다. 이 3곡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은 이곳에서 한 없는 욕망 추구와 세속적 성취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생긴 온갖 근심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척수는 이백의 '우인화숙'이란 착품의 첫 구절에서 차용한 말이다.

 

제 4곡 용추(龍湫)- 구곡 중 소(沼)가 가장 깊은 곳이다. 아래위로 반석이 편편히 깔리고, 좌우편 깍아지른 듯한 암각 가운데로 급한 여울이 성낸 듯 달리다가 쏟아져 드리워 비폭(飛瀑)이 되었다. 밑에는 검푸른 물굽이가 소용돌이치는 깊은 못을 이루고, 큰 바위가 못 가운데 누워, 마치 용이 꿈틀꿈틀 구름비를 뿜는 듯하다 하여 '용추'라 불린다.

 

제 5곡 청련동애(靑蓮東崖)- 5곡이 새겨진 바위 위에 인위적으로 판 머리만한 홈이 보인다. 아마도 안간교(安干橋) 다릿발을 세웠던 흔적인 것 같다. 안간교 건너 동쪽 낭떠러지로 물이 흘러 내린다. 바로 청련암 동쪽 벼랑이다. 하지만 서쪽 어딘가 있어야한 청련암(靑蓮庵)은 찾을 길 없다.

 

제 6곡 목욕담(沐浴潭)- 6곡 아래 위로 선녀가 내려와 몰래 몸을 씻었을 듯한 바위와 숲에 가려진 숨겨진 소(沼)가 있다. 옛 선비들이 그 물속으로 첨벙거리며 뛰어 들었을 리 없었겠지만, 자꾸 뛰어들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옆에 앉아만 있어도 그 맑은 물에 취해 빠져 든 것 마냥 마음 마져 씻어준다.

 

제 7곡 탁영담(濯영潭)-초(楚)나라의 굴원(屈原)이 지은 '어부사(漁父辭)'의 구정에서 인용하였다.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창랑의 물이 맑거든 내 갓끈을 씻을 수 있고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내발을 씻을 수 있으리라)

 

제 8곡 관란대(觀瀾臺)-觀水有術 必觀其瀾(물을 보는 데는 방법이 있나니 반드시 그 여울목을 보아야 하느니라) 맹자의 '진심장구(䀆心章句)'상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리고 그 주해에 '관수지란(觀水之瀾) 즉지기원지유본의(則知其源之有本矣)' 즉 '물의 여울목을 보면 곧 그(水源)에 근본이 있음을 알게 되니라'라고 풀이 한다.

 

제 9곡 이화동(梨花洞)또는 중봉합류(中峰合流)- 옥녀봉과 이자산 사이로 흐르는 죽계구곡은 이화동까지 이다.이화동의 깊은 물을 용소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