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

토끼비리를 지나 오정산으로

상영신 2016. 12. 26. 10:11

일시 : 2016.12.24

장소 : 오정산(804m)

누구랑 ; 나 홀로

산행코스 : 진남교 휴게소-토끼비리- 태극정- 상무봉- 오정산- 고모산성-휴게소(산행시간 4.5시간)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오정산을 찾는다.

산행출발지가 이곳 진남교와 문경대학이 있는데 이곳에서 출발하면 산행거리가 조금 멀어 이곳에서 출발한다.

새롭게 단장을 한 진남교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출발 11:12

철길 건너기 전에 이정표를 따라 토끼비리(串岬棧道 -관갑잔도: 토천兎遷이라고도 함)쪽으로 향한다.

석현성 동쪽 끝자락 11:17

토끼비리와 안내판 11:12

토끼비리의 잔도 마루 11:25


    串岬棧道 / 관갑잔도- - - 徐 居 正


屈曲羊腸路 / 굴곡양장로
逶迤鳥道寄 / 위이조도기      (逶-비슬거릴위, 迤-든든할이)
이리저리 굽은 양의 창자 같은 길이
구불구불 에워 두름은 새나는 것처럽 기이 하도다.

峰巒一一勝 / 봉만일일승
遮莫馬行遲 / 차막마행지
산봉우리 하나하나 모두 빼어 낫는데
가리우고 길이 막혀 말 가기만 더디구나


* 관갑천(串岬川) (토천 - 토끼비리)
관갑천은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 이르러 길이 없어 진퇴 양난에 처해 있을 때 앞을 보니 토끼 한 마리가 깍아 지른 절벽을 따라 달아 나는 것을 보고 길을  내어 험로를 통과 하였다하여 토끼비리라 불렀으며 (문경현지)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있는 가장 큰길인 영남  대로중 제일 험한 이길을 따라 수많은 선비들이 청운에 꿈을 안고 과거보러 다녔던 옛길로 당시 짚신발이 지났던 자리에는 거친돌이 닳아서 유리알처럼 빛나고 있으며 현대 영남대로중 가장 잘 보존 된곳이다.


이곳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오정산으로 오른다.

등산로에서 보이는 진남교반 11:30


* 경북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진남교반 *
문경은 경상북도 북쪽의 울타리이다. 태백산에서 이어진 대미산, 주흘산, 희양산 같은 고봉들이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이 이어지고 강 위로 철교·구교·신교 등 3개의 교량이 나란히 놓여 있어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이루며, 이 절경으로 경북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또한 영강의 기암괴석과 원삼국시대의 성으로 추정되는 고모산성, 고부산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1933년 1월 대구일보사 주최 경상북도 내 명승지 결정에서 1등으로 지정되어 "경북 팔경 중 제1"이라는 비석이 있는 곳이다. 고모산성 아래에 강변 따라 솟아오른 층암 절벽 허리깨를 감아도는 옛 사다리길이 불정역 동변 기슭까지 희미하게 이어져 있는데 이 길이 관갑천 또는 토천이라 한다.


오정산 3.6km, 진남교 0.9km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11:39

여기에서 왼쪽으로 희미한 등산로를 이용하면 성황당으로 하산할 수 있다. 내려올 때에는 왼쪽 등산로를 내려온다. 


태극정 12:08


삼태극 표지판과 좌측 아래로 보이는 삼태극 문양 12:10

  삼태극(三太極) - 산과 물, 그리고 길이 만들어 내는 세개의 태극 문양을 이르는 말로 , 낙동강 상류의 영강 물줄기와 오정산으리 산줄기, 그리고 옛 국도 3호선의 길줄기가 각각 삼태극 문양을 낸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 12:22

경사가 급하지도 않고 나무과 많지 않아 좌우측이 비교적 잘 조망된다.  좌측으로는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조령산이 조망된다. 단지 옥의 티라고 할까?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의 소음으로 인하여 1시간 가량은 조용한 산행은 기대하기 어렵다.

첫 봉우리인 650 봉우리에서 바라본 오정산(멀리 보이는 좌측 봉우리) 12:31

이곳부터는 차량 소음에서 벗어나 호젖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능선은 역시 밋밋하여 힘들지 않게 산행을 즐긴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곳의 이정표 13:03

헬기장이 있는 이곳을 상무에서 상무봉으로 명명 13:17-이곳까지 2시간 소요

이곳은 문경대학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곳이다.  문경대학에서 올라오면 이곳까지 한시간 조금 도 걸리게 된다.

오정산 가는 암릉 구간 13:34

헬기장에서 오정산까지는 암릉구간으로 오늘 처럼 눈이 쌓여 있는때에는 미끄러지는 사고에 대비해서 조심하여 이동해야한다.

오정산 정상에서 13:47 - 2.5시간 소용

이곳은 운달지맥의 마지막 봉우리로 곧장 직진을 하면 부운령을 지나 단산, 운달산울 거쳐 대미산으로 이어진다. 이곳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왔던 등산로를 되돌아 내려온다.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렸던 국군체육부대(상무)의 메인스타디움 14:42

철로자전거를 탈 수 있는 불정역 15:06

고모산성의 성황당 15:38

복원된 주막과 고모산성가는 길 15:38



고모산성과 석현성(진남문) 15:39~43

고모산성과 석현성은 몇차례 다녀왔기에 지나오는 길에 사진 몇장을 남긴다.



고모산성 남쪽에서 발굴된 신라 고분군 15:45~49

이곳에 살면서도 신라고분군을 관람하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전체 300여기의 고분 가운데 60여기를 발굴해 정비한 고모산성 아래 신라고분군도 데크 탐방로와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정비를 마쳐 관광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점촌과 문경을 잇던 문경선의 철길 16:01

생각보다는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되어 이곳에서의 산행은 하루 산행지로 추천할 만하다고 하겠다. 문경대학을 출발하여 이곳으로 내려오게 되면 힘들지 않은 코스라 생각된다.


석현성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수많은 신라성(新羅城)의 명칭이 나온다. 이 중 우리지역에 있는 산성과 이름이 일치하는 것은 “석현성(石峴城)” 하나 밖에 없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우리지역 대표적인 산성인 고모산성도 정확하게 그 이름이 보이질 않는다. 다만 모산성(母山城) 이라는 명칭은 보인다.
신라본기에 나오는 석현성이 우리지역 마성면에 있는 고모산성 옆의 석현성과 같은 산성인지는 의문이지만, 다만 고모산성은 2000년부터 시행된 고모산성 복원사업과 지표 및 발굴조사 결과에 의하면 사적 235호인 충북 보은의 삼년산성(三年山城)보다 약 1세기가 빠른시기에 축조된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고모산성 옆으로 마치 날개처럼 뻗쳐 축조된 석현성(고모산성의 익성(翼城)이라고 함)은 정확하게 어느 시대에 축조된 산성인지 정확하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고모산성과 같은 시기에 축조되었다면 그 규모와 성벽의 두께, 문루 양식 등 신라시대에 부합되는 부분이 있어야 할 텐데 그렇지는 않아 보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 태조가 남하할 때 이곳까지 왔다는 기록으로 보아 남정(南征) 루트의 길목으로 판단하여 이곳에 성을 쌓았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2001년 시행된 석현성 지표조사와 석현성의 중심 누문인 진남루의 시굴조사 결과로 보았을 때 임진왜란 또는 조선후기에 축조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해 석현성에 대한 의문은 커져 있는 상태이다. 조사당시에 남아 있던 성곽의 흔적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는  진남문을 중심으로 고모산성과 맞다은 부분의 길이가 150m, 남쪽으로 토끼비리 시작부분과 닿은 부분까지가 235m로서 전체 385m 길이의 성곽이다. 성곽은 기초부와 성벽의 몸인 체성부가 남아 있고, 여장부분과 체성부의 상부는 일부 손상되어 있었다. 특히 여장부분은 총안과 사혈 및 여장 지붕의 형태를 알기가 어려워 현재 복원된 부분은 당시 비슷한 시기에 축조된 북한산성, 문경관문 등의 여장과 비슷한 형태로 복원이 되어 있다. 석재는 주변 지역에서 채취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강돌도 사용되었다. 


성벽 축조양식과 지표조사, 시굴조사내용을 떠나 문헌기록으로 남겨진 석현성의 흔적을 살펴보면, 
첫 번째, 한글학회에서 만든 『한국지명총람』5, 경북편Ⅱ(1978) 에서는 석현성을 진남관문터로 기록을 했으며 진남관문터(鎭南關門) 는 돌고개 남쪽, 곧 할미성(군 산천)의 남문루(南門樓)인 진남관문의 터. 동학란 때 불탐. 팔경기념비가 있음으로 기록되어 있다.


두 번째,『영남읍지(嶺南邑誌)』에 있는『문경읍지(聞慶邑誌)』는 1894년 11월부터 1895년 5월 사이에 경상도 각 읍에서 작성한 읍지를 의정부에서 합철한 자료로서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石峴城(當 癸巳 府使金楨根新築 門曰鎭南門 門樓六間 東西長三百八十五把  設置守城別將)
석현성은 계사년 (1893, 고종 30면) 문경부사인 김정근이 진남문이란 문루를 6칸 규모로 신축한 것이며, 성벽의 길이가 385파(把)라 하였다. 이후 없어진 것에 대하여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세 번째, 1920년 11월 16일 곽인호, 권영섭에 의하여 고모산성 국유림 경계도가 1/6,000의 축척으로 그려져 전해온다. 고모산성은 신현리 산 30번지, 석현성은 산 36번지 임야와 39번지 임야의 경계로 되어 있다. 고모성에 이어진 석현성은 두 줄로 표시되어 있는데, 위치가 확실하지만 정교한 실측이 아니다.
네 번째, 이후 1992년 문경문화원의 『문경지역의 산성』  1998년 향토사료 제13집으로 발행된『姑母山城』이 있다. 특히 고모산성에서 석현성 부분을 석현성을 고모성의 익성으로 취급하였다.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5년째인 선조 29년 병신(1596)에 본성의 동남쪽 성벽에서 시작하여 한길이 지나는 돌고개의 남쪽 계곡을 가로막고 토천 단애(절벽)까지 뻗어 새의 날개마냥 길게 벌린 익성을 축조함으로써 남쪽으로부터의 침공을 차단하였다”라고 하고 3구간으로 나누어 성벽을 설명한 다음 입면도, 단면도, 사진을 첨부하였다. 이 조사에 의하면 석현성은 1896년 1월 15일 운강(雲崗) 이강년(李康秊)이 이끄는 문경 의병이 퇴각한 뒤에 왜인들이 불을 놓아 태운 것으로 되어 있다. 가장 자세한 조사기록이므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를 볼 때 과연 석현성의 축조시기를 언제로 볼 것이냐의 문제는 오히려 더 풀지 못할 숙제가 된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의 수 많은 산성의 연대를 정확히 알기는 매우 힘들다. 물론 문헌상에 초기 축조에 대한 부분이 있으면 정확하게 알 수 있으나, 잦은 전란에 지속적인 보수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초기의 양식은 찾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석현성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고모산성의 축조시기와 고려태조 남정, 임진왜란 등 역사상 굴직굴직한 사건들이 이곳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아 적어도 조선중기에는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성곽의 형태는 갖추고 있지 않았나 추정해 본다.


고모산성
고모산성은 2세기경 신라가 계립령로(하늘재)를 개설하면서 남침을 막기위해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처음 축조한 이래 여러차례 증축과 개축을 반복하였다. 경북팔경 중의 하나인 진남교반을 사이에 두고 어룡산과 마주보고있는 천연요새로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이곳을 지키는 군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춤을 추면서 지나갔다는 야사가 있다. 서쪽과 남쪽은 윤강이 감싸고 있고  동쪽에는 오정산에서 뻗어 내린 험한 산등성이가 있다. 따라서 서쪽은 절벽을 이용하여 바깥쪽만 쌓으 편축식으로, 삼면은 지세에 따라 성벽안팎을 쌓는 협축식으로 성벽을 쌓았다.  성의 규모는 길이 약1.6km, 성벽높이 2-5m, 너비 4-7m규모다.  옛 성벽은 허물어지고 남문지와 북문지, 동쪽 성벽의 일부분만 남아있다. 
 
문경토끼비리(옛길) - 명승 제31호 
토끼비리(길)은 명승 제31호로 지정되였으며 석현성 진남문에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산 경사면에 개설된 천도로 옛길중 가장 험난한 길로 알려져 있으며, <신중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태조 왕건이 남쪽으로 진군시 이곳에 이르러 길이 없어졌는데 마침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주어 "토천(兎遷)"이라 부른데서 유래 한다고 전한다. '비리'란  '벼루'의 사투리로 강이나 바닷가의 위험한 낭떠러지를 말하며, 이곳 토끼비리는 가은에서 내려오는 영강이 문경새재에서 내려오는 조령천과 합류하는 곳에서부터 산간협곡을 S자 모양으로 파고 흐르면서 동쪽 산지를 침식하여 만든 벼랑에 형성된 길이다.  돌벼랑을 사람이 다닐수 있도록 파서 만든 구불구불한 길이 6-7리 나있는데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만큼 좁고 험하다. 토끼비리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영강과 절벽부, 맞은편 마을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망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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