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히말라야 트레킹(2018)

17일차(1.24) 고락셉 ㅡ 칼라파트라 ㅡ고락셉ㅡ딩보체

상영신 2018. 2. 24. 16:17

히말라야 트레킹(2018.1.8~1.31) 에베레스트EBC 및 칼라파트라 트레킹

▼ 17일차(1.24)   고락셉 ㅡ 칼라파트라 ㅡ고락셉ㅡ 로부체 ㅡ딩보체

 

잠을 깨우기위해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김대장과 가이드만이 기다리고 있다. 다른 대원들은 상태가 좋지 않은 모양이다.

4시 40분에 칼라파트라( 또는 카라파타르-Kala Patthar 5,550m)로 향한다.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고 추운 어두운 산길을 헤드랜턴으로 밝히고 3명이서 급경사를 오른다. 

20여분 오르다가 김대장이 뒤로 쳐진다. 나는 가이드 뒤 만을 졸졸 따라 오른다. 손이 험청 시리고 천천히 오르고 있지만 숨이 무척 가빠진다. 몇 분을 오르다가 쉬면서 심호흡을 하기 십 여차례 한다.

과연 칼라파트라까지 오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뒤를 돌아보니 김대장의 불빛이 보이질 않는다. 혼자만이라도 꼭 칼라파트라에 오를 것이라는 의무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수 년전 하바설산(5,349m)를 힘들게 오른 기억을 되살리면서 힘을 낸다.

어둠이 걷히면서 칼라파트라의 룸다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뒤돌아보니 멀리에서 김대장도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1시간 40분 만에 드디어 칼라파트라(Kala Patthar 5,550m)에 도착해서 쉬는 사이에 김대장도 합류를 한다. 

네 생애 최고의 높이를 오른다. 파이팅이다~ 대구에서 왔다는 부부도 합류한다.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신들의 정원을 이루는 설산들의 해돋이를 보고 사진을 남긴 후 하산을 한다.

아침 식사는 우유, 헤즈브론(감자), 계란 2개,밥이지만 대부분 대원들이 식사를 반도 드시지 못한다. 고소가 심하게 온 모양이다. 날씨가 흐리고 개스가 끼면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남은 일정에 대한 회의를 한 결과 촐라패스 넘기를 원하는 대원은 1명 뿐이고 모두들 왔던 길로 되돌아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고집을 부릴 쳐지가 아니기에 촐라패스 넘기를 포기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카트만두 관광을 하기로 결정한다.

고락셉을 떠나(9시30분) 시간이 지나면서 눈보라가 심해지고 주위는 개스로 전혀 조망이 되지 않는다. 휴식도 없이 땅만 보면서 빠르게 이동하여 로부체에 도착(11시23분)하여 이른 점심을 먹는다.

로부체를 출발하여(12시 50분) 두글라에 도착(14시50분)하여 블랙티 한잔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딩보체로 향한다(14시30분).

딩보체는 쿰부빙하를 건너서 페리체가는 갈림길에서 좌측 산허리를 따라 고원지대를 가로 질러 이동한다. 고원지대는 넓은 방목지로 제공되는 듯하다. 다행스럽게 오후에는 눈보라는 멎고 낮은 구름들이 빠르게 스쳐간다. 간간히 구름 사이로 햇살도 보여진다.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되어 딩보체(Dingboche 4,410m)에 도착하여 숙박을 한다.

 

칼라파트라 - 카라파타르(Kala Patthar 5,550m) 06:28
늦게 올라온 김대장과 함께 06:33

칼라파트라에서의 해돋이1 06:36

에베레스트(Everesr 8,848m 뒷쪽 검은 봉우리), 눕체(Nuptse 7,861 우측 봉우리) 06:38
06:42

칼라파트라에서의 해돋이2 06:45

칼라파트라에서의 인증샷 06:47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06:48
아마다블람(Ama Dabla 6,856m), 캉테가(Kangtega6,685m) 06:51
아마다블람의 해돋이 06:51
06:54
에베레스트의 해돋이 07:12
탐세르쿠(Thamserku 6,608m)의 해돋이 07:13
칼라파트라를 내려와서 07:38
식욕을 잃은 아침 식사 8:34

해돋이 할 때만해도 맑던 날씨가 아침을 먹는 사이에 흐려지고 개스가 끼며 눈발이 날린다.

 

휴식 중이 손선생님과 포타 10:41
눈 보라가 심해진 가은데 두그라로 이동 11:21

로부체에 도착(1시23분)하여 올라올 때 묵었던 롯지에서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이른  점심을 먹는다.  알파미를 넣고 컵라면를 끓여 먹는다.

 

롯지의 화장실 11:24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다음 두글라를 향하여 출발한다(12시 50분).

 

많이 오지 않았지만 눈 앃인 등로를 따라 두글라로 이동 중 12:58
촐라패스 로 가는 갈림길 13:11

당초 계획은 여기서 우측 산길로 올라 촐라패스(Cho La 5,420m)를 넘어 코교(Gokyo 4,790m)로 가야하는데 왔던길로 되돌아 가 아쉬움이 남는다.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위로 하면서 ~

 

짙은 개스로 주변을 조망할 수 없는 상태 13:20
얼마 남지 않은 두글라 패스(Dughla Pass or Thokla Pass 4,830) 13:28

변화무쌍항 날씨이다. 갑자기 개스가 걷히고 푸른 하늘이 보여진다. 

 

두 글라 패스를 내려가는 대원들 13:34
올라올 때 와는 다른 느낌을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풍경 13:45
두글라의 롯지가 눈앞에 13:49
구름을 만들어 내는  아마다블람  13:49

두글라에 도착(13시50분)하니 구름이 조금 있을 정도로 날씨가 좋아졌다. 고집을 부려 한 팀이라도 촐라패스를 넘어가야 되지 않았었나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본다. 롯지에서 따뜻하게 난로를 쪼이면서 블랙티 한잔으로 여유를 가져본다. 두글라를 출발(14시30분)하여 딩보체로 향한다. 딩보체(Dingboche 4,410m)는 페리체(Pheriche 4,240m) 옆에 위치하며 추궁(Chukung 4,730m)을 거쳐 임자체( Imjatse or Island Peak 6,189m) 로 가는 길목이다.

 

구름속에 갇힌 우측의 토부체(Tabuche 6,367m)와 촐라체(Cholatse 6,335m)  14:40
쿰부빙하의 빙퇴석을 건너 페리체 갈림길에서 산허리로 올라 딩보체로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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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를 가로질러 고원지대로 14:47

뒷쪽 계곡 아래는 페리체로 가는 길이 있다, 간간히 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

 

가축들이 방목될 때 만든 산허리의 많은 길들 14:48

통합 13:11    13:32    14:48

구름 속에 숨은 아마다블람  14:56
뒤돌아 본 로부체(Lobuche 6,119m) 방면 14:56
다시 모습을 보여주는 아마다블람 14:56
멋지게 조망되는 체리체 방면(아마다블람과 캉테가) 14:57
아마다불람을 배경으로 14:58
구름모자를 쓴 아마다블람 14:58
구름으로 모습을 감춘 아마다블람 15:11
줌으로 당겨본 아마다블람 15:15

딩보체로 이동 중 방목지에서 15:15

정면쪽의 고원지대의 방목지 15:17
뒷돌아 본 고원지대의 방목지15:17
방목중 가축 가두는데 이용되는 돌로 쌓은 울타리15:28
끝없이 이어지는 방목지 15:41
구름이 걷히는 토부체 방면 15:43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는 야크들 15:50
딩부체가 내려다 보이는 Stupa에서 16:04
계곡아래 딩보체를 향하여 16:04

계곡에는 임자톨라(Imja khola)흐르고 상류쪽으로 진행하면 추쿵(Chukhung 4,730m)으로 가게된다.

 

숙소인 Yak Hotel

1시간 30여분이 걸려 딩보체(Dingboche 4,410m)에 도착하여(16시 30분) Yalk Hotel에 여장을 푼다. 제법 마을이 크다. 방을 배정 받아 들어가니 수세식 화장실의 물이 꽁꽁얼어 종업원들이 더운믈로 녹이고 있다. 오늘은 새벽 4시 40분부터 칼라파트라로 출발하였으니 무려 12시간를 이동한 셈이다. 날씨도 받쳐주지 않아 무척 힘든 하루이다.

 

저녁 메뉴- 야크고기, 야채 복음, 감자 튀김 18:15

저녁 식사 때에는 비록 계획대로는 되지 않았지만 무사히 EBC를 다녀왔기에 작은 럼주 한병을 시켜 자축을 한다. 고도가 낮아지고 아무런 부담도 없이 마음이 푸근하여  다이아목스의 도움 없이도 깊은 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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