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

거창의 보해산과 금귀봉

상영신 2019. 11. 25. 21:52

일시 : 2019. 11.24(일)
장소 : 보해산(911.5m 거창)
누구랑 : 함박꽃 산악회원 20명
산행코스 : 원거기마을-사과과수단지-안부 오거리-보해산 -835봉-삼거리-고들고개- 포장도로 -
                내장포삼거리

<보해산>
거창군 가북면에 터를 닦은 보해산(912m)은 이 명산의 고장에서도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진주’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롤 우거진 수림, 거창을 둘러싼 산세를 향해 탁 트인 조망, 깎아지른 암벽들의 행진이 보해산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산딸기와 취나물이 지천인 등산로를 따라 능선에 올라서면 여러 군데 전망 포인트에서 눈에 들어온다. 거창의 산들이 펼치는 거침없는 파노라마를 보고 또 보며 걸을 수 있다. 그리고 보해산 정상을 넘어서면서 울퉁불퉁 바위길, 깎아지른 절벽전망대가 끝없이 이어진다. 특히 가파른 바위 하산길을 내려와 능선에 접어들면, 왼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보해산 암벽지대의 장관은 모든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소설(小雪)이 지난 초겨울이지만 아주 포근한 날씨에 함박꽃 산악회 정기 산행에 동참한다.

김천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한 후 3번 국도를 이용하여 산행기점까지는 2시간 소요된다.

산행기점인 거기 마을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기점 -거기 마을 9:55

마을 이름이 독특한 거기마을을 지나니 사과과수단지가 나타난다.

 

수롹을 포기한 과수원 10:23

무슨 연유인지 수확을 포기한 사과들이 엄청 많이 달린 과수원을 지난다. 

과수단지가 끝나는 콘크리트 포장도로의 끝지점 10:30

과수단지를 좌측으로 두고 30여분을 올라 본격적인 등산로로 접어 든다. 낙엽으로 덮인 등로를 따라 다시 힘들게 30여분으로 오르면 안부에 도착한다.

안부의 이정표 11:4

안부에서 휴식하는 사이에 일행들은 2그룹으로 나누어진다. 나는 중간에 위치하여 홀로 호젖한 산행을 즐긴다. 안부에서는 능선을 따라 보해산까지 오르막이다.

보해산 정상을 향하는 선두 그룹 11:24

첫 조망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1;36

중앙 우측 먼 곳으로는 수도산이 조망되고 좌측 골짜기는 가북면 해평리이다.

외장포 갈림길 11:37

외장포에서 산행기점을 잡으면 이곳에서 주능선과 합류한다.

너럭바위를 오르는 회원들 11:39

너럭바위에서 11:43

보해산 정상 11:43

보해산 정상에 도착하니 선두그룹에서 뒤쳐져 있던 창수님이 인증샷을 찍어 주신다.

건너보이는 우두봉 11:54

보해산 정상을 지나 905봉에 도착하니 선두그룹이 점심을 먹고 있다.  후미 그룹은 보해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는다는 전언이다. 우리 보다 늦게 출발 한 부산팀들이 이곳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우리는 금귀봉으로 향한다

보해산 정상에서 북동으로 뻗은 능선 12:31

점심을 먹었던 지점의 바위 12:34

이곳부터는 지금까지 와는 달리 능선의 동쪽면으로 깍아지른 암벽들이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멀리 보이는 금귀봉 12:44

지나야 할 암릉 구간과  멀리 보이는 금귀봉이 한눈에 들어 온다. 계획된 산행은 금귀봉을 지나기로 되어 있었으나 점심을 먹으면서 금귀봉은 오르지 않기로 하여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선두 그룹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혼자 남아 사진을 찍으면서 산행을 하는데 부산팀이 추월하여 앞서 오른다.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니

가까이 다가선 금위봉

갈라진 바위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데크가 설치된 하산길에는 일구암을 알리는 화살표와 연등이 설치되어 암자가 있음을 알려준다.

일구암의 탑

일구암의 불상 13:28

일구암 전경

일구암의 풍경

이 암자에는 警世의 의미를 지닌 도구로서 수행자의 방일이나 나태함을 깨우치는 역할을 하는 풍경도 소나무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암자라고 생각되는 일구암을 뒤로 하고 하산을 한다.

하산길에서 이곳에 참배를 오는 분들을 만난다. 참배객들의 이야기로는 이곳 암자는 영험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내려오는 하산길 우측으로는 버섯이 나는 곳이니 들어가면 안된다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줄이 쳐져 있다. 아마도 송이 버섯이 나는 모양이다.

정봉 갈림길의 이정표 13:41

용산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하산길은 소나무 숲 사이로 난 평범한 등산로이다.

하산길에 만난 마지막 이정표

고들고개 14:00

고들고개에 도착하니 선두 그룹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금귀봉을 거쳐 산행 종료지점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우리팀은 금귀봉을 오르지 않기로 하였기에 금귀봉은 오르지 않고 이곳에서 산행 종점을 향하여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도로가 개설된지 오래 되지 않아서인지 등산지도상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한참을  내려가는 도중 산악회 버스에 픽업 되어 산행 종료 지점에 도착하기 전에 산행을 종료한다.

나를 픽업한 버스는 고개를 좀 더 오르다가 후미 그룹을 픽업하여 산행종료 지점으로 되돌아 온다.  

보해길과 고들고개길 삼거리에서 간단히 뒷풀이를 하고 이른 시간에 점촌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