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명산40 탐방(2013)

명산40 탐방 18 - 화악산

상영신 2013. 4. 22. 21:35

<명산40 탐방 18 : 화악산>

 

 일시 : 2013.4.20(토) 7:30~20:20

장소 : 화악산(1468.3m)                                                  나의 도전 현황 18산 : 17,938m

누구랑 : 나홀로

산행경로 : 도대보건소-오동골-길을 잃고 헤맴 - 큰샘밭 하단부-애기봉 갈림길-사거리-1,142봉-중봉삼거리중봉-중봉삼거리-조무락골 삼거리-관청골 삼거리- 관청골- 관청리-도대보건소 (산행시간  6시간 30분)

날씨: 아침 출발시 6도,  출발시에는가랑비 화악산 산행시에는 계속 눈, 15시 이후 눈그침

경비 : 이동거리 440km  유류대 62,000원 고속도로 통행료:13,000원  계 75,000원


화악산(1,468.3m) : 한반도의 중심을 이루고서 강원도와 경기도를 가르는 분기점에 우뚝 솟은 화악산은 경기 최고봉으로써 경기 5악 가운데 으뜸이자 풍부한 수량과 더불어 물 맑고 산수좋은 가평군의 대표적인 산


출발에 앞서 창밖을 보니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고 있다

일기 예보를 확인해 보니 1~4mm 정도라고 하니 별 걱정없이 화악산을 향한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할 요량으로 괴산에서 국도를 이용하여 원주를 거쳐 가평군 북면 도대보건소에 휴식 없이 달려도 3시간이 소요된다(시간을 별로 단축되지 않은 것 같다. 원주까지 1시간 30분 소요) 

이곳은 초행길이라 사전에 본 지도를 생각하면 별 생각없이 오동골 계곡으로 들어선다(여기서 부터가 잘못된 산행이다. 초입이 오동골이 아닌 관청교가 되어야 했었다) 



도대 보건소 앞에 차를 주차시키고 기분 좋게 오동골로 들어선다 10;44

오동골 민가를 지나 산길로 접어든다 10:50

조금을 오르니 길이 어렴풋이 나 있을 뿐 뚜렷한 길이 보이질 않는다. 도랑을 따라 계곡을 오른다

확실한 길은 보이지 않는다 11:02

나름 첫번째 합수 지점이 나온다. 좌측으로 조금 올라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우측 골짜기로 들어서니 길 흔적이 보이는 것 같다. 그것도 잠시 이후에는 전혀  길은 보이지 않고 눈이 조금씩 쌓여있다. 안개가 자욱한 계곡을 따라 무턱대고 계곡을 따라 오른다. 길은 보이지 않고(설사 버섯 따는 길이 있더라도 눈에 덮여 길을 확인할 수가 없다) 

개스때문에 방향을 알수 없다  11:47

통화권도 이탈되어 통신이 되지 않는다. 불현듯 아 이러다가 실종되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능선을 타는 것이 애기봉에 쉽게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들어 계곡 오른쪽으로 급경사 능선을 오른다. 눈이 제법 쌓여 아이젠이 없는 상태에서 경사면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설중매가 아닌 설중생강나무꽃 12:11

30분 이상을 오르니 능선에 도달한다. 능선길은 그래도 이동하기가 조금 수월하다. 조금을 더 오르니 산악회 표지 리본이 눈에 띠고 능선을 따라 어렴풋이 등산로가 보인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아마도 애기봉을 오르는 능선이라 짐작되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아 간간이 나타나는 암릉을 피해 우회하면 가파른 급경사가 산행을 더디게 한다. 간간이 짐승들의 울음소리 들리는게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일부러 헛기침도 해보고 스틱으로 서로 부딪혀 소리를 나게 하니 조용해진다. 한참을 더 오르니 이정표가 보인다 

겨우 찾은 이정표 12:45- 

2시간 가량을 헤매다가 겨우 방향를 잡는다. 한숨을 돌리며 간식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중봉을 향해 출발하지만 등산로에 사람을 발자욱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 

큰골의 애기봉 이정표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갈림길  13:4 - 앞에서 본 이정표의 거리와는 맞지 않는다

중봉까지 가는 능선에는 눈이 제법 쌓여 마치 겨울의 설산을 온 느낌을 갖게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바람이 별도 불지 않고 춥지 않다는 사실이다. 눈은 많이 내리지는 않지만 계속 내리고 있다.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눈이 많이 쌍여 있다 13:22

1142봉  13:30

이 갈림길을 조금 지나니 부부로 보이는 2명과 마주친다. 오늘 산행하고 처음 뵙는 등산객이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길의 상태를 물어보니까 별로 좋은 길은 아니라고 한다. 중봉까지 계속 오름막이란다. 3시간을 걸어왔으니 오름막은 반갑지 않다. 이후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가끔이 보인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지만 벌써 2시를 넘기고 있기에 우산을 써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는 동안에 한기가 밀려온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정상을 향한다. 간간이 암릉 구간이 나타나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한다. 밋밋한 산행보다는 그래도 조금 덜 지루해서 좋다. 

중봉가는 갈림길 14:45 

여기서는 많은 등산객들과 마주친다. 대부분이 명산 40탐방을 위해 오신 분들이라 생각된다

 4시간 30분만에야 도착하여 찍은 인증샷 14:57

당연히 늦은 시간이어서 세르파들은 철수를 하고 부산에서 오신 탐방객들이 마지막 인증샷을 찍고 있다.

그 분들의 도움으로 나도 확인도장 찍고 하산을 서둘른다. 중봉 옆 건물에는 초병들이 경계 근무를 서는 모습도 보인다

조무락골로 가는 갈림길 15:13

내려오는 길은 상당히 미끄럽다. 지금까지 아이젠을 넣고 다니다가 오늘 아침에 집에 두고온 것이 아쉽다. 유비무환 4월까지는 아이젠 가지고 다닐 것 

큰골 갈림길(40분 소요) 15:42

큰골 갈림길에서 큰골로 내려 오는 길도 급경사이기에 무척 미끄러워 조심를 요한다. 내려오는 길에는 사용되지 않는 임도와 간간이 만난다

이제는 관청리가 정상보다 가깝다 16:14

계곡에 내려오니 내린 눈도 포근해진 날씨에 모두 녹고 더 이상의 눈도 오지 않는다. 여기서 부터는 기분 좋은 하산길이다

여기가 애기봉 올라가는 갈림길 16:32-계획대로 산행할 경우 이곳을 지나 애기봉으로 오른다

도랑을 건너 오른쪽 길이 애기봉 가는길 16:32

이런 폭포도 보인다 16;37

이곳 철문를 통과하여 큰골로 들어가야 정상를 오른다 16:50

원각사 옆 공터에 주차가능하다 16;57- 등산로 들머리는 얖의 골짜기를 향해 직진

        오른쪽 산길이 화악산 관청리 등산로 초입(자가용 운행시) 17:00

앞에 보이는 커브를 돌아 관청교 지나 우측으로 들어가도 된다

6시간 30분 동안의 긴 산행을 마치고 차에 오르니 집에 오는 길이 걱정된다. 3시간을 운전하면서 졸지나 않을런지....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안전 산행을 보장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집으로 향한다.

거리가 멀다보니 연 2주일 힘든 탐방의 연속이다

내일은 등산학교 암벽교육이다. 하루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