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산행을 힘들게 할 것처럼 우뚝 솟은 가학산이 능선을 가로 막고 있다.
3시간 가까이 걸어온 능선이 아스라이 이어져 멀리도 왔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날씨가 맑지 않아 월출봉의 암봉들이 뚜렷하게 조망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힘을 내어 가학산 정상으로....
가학산 정상에 도착한다. 마치 이곳이 최종 목적지인 것 같은 기분이다. 아마도 점심을 아직까지 먹지 않아서 일까? 점심 먹을 공간이 적당치 않아 안부까지 내려가기로 한다. 여기서 한차례 내려갔다가 안부를 지나 오르면 가래재에 도착하게 된다.
가학산에서 20여분을 내려와 안부에서 일행과 점심을 먹기 위해 10여분를 기다린다.
뒤따르던 후미팀은 힘이 드는 차에 빗방울도 떨어져 산행을 포기하고 중도에서 탈출하였다는 전화이다. 우리가 가장 후미가 되는 셈이다. 점심을 먹고 가래재를 올라야하지만 경사가 급하지 않아 식사를 한 뒤이지만 어렵지 않게 가래재까지 오를 수 있다.
가래재를 오르는 도중 일행 중에서 다리에 근육통이 와서 산행이 다소 늦어진다. 4명이 남아 천천히 이동한다.
가래재에서 흑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경사가 급하지 않은 완만한 능선이며 5월에는 철쭉제가 열린다고 한다.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호미동산에서 두억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심산유곡을 느끼게한다.
가학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바람재까지는 0.6km임을 알려준다. 미세먼지 탓인가 주위가 뚜렸하게 조망되지 않아 아쉽다.
흑석산 정상 이정표에서 15분을 이동하여 깃대봉 표지석을 만나게 된다. 바람재까지는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 인증샷을 남기고 바람재로 향해 내려간다.
지도에는 흑석산과 깃대봉이 같은 봉우리를 나타내는 데 실제로는 떨어진 곳에 표기되어 있음은 어째서인지 궁금하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흑석산 이정표 있는 곳은 노적봉이고 깃대봉 표지석이 있는 곳이 황석산이라고 설명한 자료가 있다.
가리재에서 하산을 하고 싶은데 산행시간이 비교적 길어 일행들과 바람재에서 좌측으로 하산하여 가학산 자연 휴양림으로 내려간다. 하산길은 다소 경사가 급하여 걸음을 더디게 한다.
6시간의 긴 산행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라 중간에서 탈출한 회원들을 픽업하여 집으로 향한다. 이동 거리만 짧다면 다시 한번 다녀가고 싶어지는 산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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