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

초파일 지리산 7암자 순례

상영신 2019. 5. 15. 10:20

일 시 : 2019. 5.12(일)

장소 : 삼정산(지리산 7암자 순례)

누구랑 : 새재산악회원들(38명)과 함께

산행코스 : 음정마을 - 도솔암 - 영원사 - 상무주암 - 문수암 - 삼불사 - 약수암 - 실상사 - 주차장

               (A팀은 위의 코스, B팀은 위의 코스에서 도솔암을 제외한 코스)



지리산 7암자 순례는 삼정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만나는 사찰을 둘러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다.

도솔암은 비탐방구간으로 통제구간이지만 초파일은 묵인한다는 소문만 믿고 출발하였지만 역시 공단직원들이 출입을 막아(신도증 소지자는 가능) 나머지 6 사찰만 탐방을  한다.

5시 반에 점촌을 출발하여 휴게소에 들려 아침을 먹고 9시에 음정마을에 도착한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한후 두팀으로 나누어 출발한다.

출발에 앞서

나는 A팀으로 소속되어 팀장이 인도하는대로 도솔암으로 향한다

도솔암으로 향하는 A팀

왠지 출발 때 부터 행선지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 20여분을 지나면서 오르는 길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아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한다.

휴양림 야영장을 오르는 팀원들

40여분을 올라 도착한 곳은 지리산 자연휴양림이다.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오른 것이다. 초입을 잘못 알려줘서 생긴 결과이다( 산대장이 정정하기 위해 전화를 하였다고 하나 불통으로 연락을 받지 못함). 뒤돌아 휴양림 정문을 지나 음정마을에 도착하니 이미 산행시간은 1시간 반이 지났고 주민들에게 물어 도솔암으로 항한다. (1시간 반을 알바하여 도솔암을 가지 않고 영원사로 곧장 가자고 했으나 팀장과 대다수 팀원들의 의견에 따라 도솔암으로 향함) 가파른 지름길을 이용하여 차단기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국공직원들이 통제를 한다고 하여 다시 양정마을까지 되돌아 내려 온다. 어이없는 일이다. 이렇게 하여 2시간30분을 소모하고  겨우 B팀이 간 곳으로 따라 간다.

양정마을의 벽소령대피소와 영원사 갈림길에서 영원사 방향으로 

벽소령대피소와 영원사 갈림길에서 200m를 가서 영원사가는 좌측 지름길로 오른다(일부는 택시를 이용하여 영원사까지 오르기도 한다)

영원사 오르는 지름길 도중에 휴식

지름길이 영원사가는 시멘트길과 만나는 곳

영원사 표지석

영원사 표지석에 도착하니 출발하고 벌써 3시간이 지난 12시이다. 점심을 준비하여 갔으나 영원사에 제공하는  비빔밥이 맛있어 보여 점심공양을 한다.

영원사 

영원사- 지리산 해발 9백여 미터의 산중턱에 자리한 영원사는 통일신라시대 영원대사가 창건한 이래 서산, 청매, 포광 스님 등의 당대 선지식들이 주석한 바 있는 수도도량이다.
지리산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영원사는 지리산 주능선의 한가운데인 삼각고지에서 북으로 뻗은 삼정산을 뒤로 하고, 벽소령이 병풍처럼 앞으로 펼쳐져 있는 산세가 수려한 곳이다. 한때는 주변의 울창한 수림을 이용하여 너와로 이었던 100칸이 넘는 9채의 전각들로 웅장한 가람의 모습을 지녔을 만큼 내지리(內智異)에서 제일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영원대사가 영원사 부근에 토굴을 파고 8년을 계속 참선 수도를 하였으나 깨우침을 얻지 못해 수도처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산길을 터벅터벅 걸어 내려오다 물도 없는 산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 낚는 시늉을 하고 있는 노인의 말을 듣고 다시 참선 수도를 하고 깨우침을 얻었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상무주암을 향하여 산길을 오른다.  상무주암으로 향하는 등산로 주위에는 점심을 먹는 등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영원사를 출발하여 25분 오르면 삼각봉에서 삼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안부에 도착한다. 안부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영원사에 오른 선두와 합류한다.

영원사에서 올라선 안부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삼정산을 향한다.

삼정산으로 향하는 도중 일행중의 한명이 좌측으로 희미하게 난 등로를 따라가면 삼정산을 오를 수 있다면서 배낭을 벗어 놓고 삼정산으로 향하는데 등로가 확실치 않다(이것이 3번째의 알바 ). 나는 배낭을 매고 힘들게 올랐는데 겨우 겨우 삼정산 정상에 이른다.

삼정산

인증샷을 찍고 하산길을 따라 내려오니 우리가 오른 길과는 다르게 뚜렷한 등산로가 따로 있다( 함께 배낭을 두고온 회원들은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서 배낭을 매고 다시 와야 하는 수고를 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

중앙 멀리 조망되는 반야봉

영원사와 상무주암을 잇는 등산로와 삼정산 갈림길

이곳 갈림길에서 삼정산을 다녀와야 하는데 우리팀은 너무 일찍 삼정산으로 향하여 고생을 한다. 산행코스에 대한 사전 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곳에서 상무주암까지는 불과 50m 정도이다.

상무주암

상무주암- 고려시절 보조국사 지눌이 수행하던 암자라고 하면 현기스님이 수좌로 계신다

상무주암입구에는 어떤 연유인지 사진을 찍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그냥 통과한다.

필단사리 3층 석탑

상무주암의 필단사리 3층 석탑 - 선문염송설화(禪門念頌說話) 30권을 기록했다는 구곡각운대사의 사리를 보존했다는 상무주암의 3층 석탑


문수암(0.8km), 약수암(3.9km) 이정표

상무주암에서 문수암가는 길의 지리산 능선

문수암으로 향하는 회원들

가까이 보이는 문수암


문이 닫혀 있는 문수암

문수암- 도솔암을 중창하신 혜암(1920~2001)스님이 1965면에 창건하였다고 한다. 혜암스님의 제자인 도봉스님이 지리산 도솔암에서 1980년대 중반에 문수암으로 와 30년 넘게 주석하고 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마을 사람 천 명이 피난하였다고 전하는 석간수가 있는 천인굴

문이 닫혀 있는 문수암을 뒤로하고 다시 삼불사로 향한다. 25여분을 내려가면 삼불사에 닿는다.

삼불사 0.8km 이정표를 지나는 회원들

삼불사 직전의 전망대

모습을 보이는 삼불사

삼불사에 도착한 회원들


삼불사

삼불사에는 비구니(동원)스님이 계셨는데 지금은 통도사에서 오신 법용스님이 공부를 하고 계신다고한다. 삼불사에서 떡 공양을 하고 약수암으로 향한다. .

도마마을과 약수암 갈림길

삼불사에서 100m 정도 내려오면 도마마을과 약수암 갈림길이 나오고 우리는 약수암 방향으로 이동한다.

삼정산(등로가 확실치 않음)과 삼불사 갈림길

등산로가 평탄치 않고 상당히 험한 편이다. 삼불사에서 약수암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약수암 보광전

약수암 목각탱화(모조품)

약수암 목각 탱화- 나무에 불상을 조각해서 만든 탱화인데, 탱화는 대개 천이나 종이에 그린 그림을 족자나 액자형태로 만들어 거는 불화를 말하지만 나무로 조각한 것이 특이하다.

크기는 가로 183㎝, 세로 181㎝로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현재 전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 탱화 가운데 가장 간략한 배치구도를 가지고 있다. 화면은 크게 상하로 나누었는데, 하단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보현보살과 세지보살을, 왼쪽으로는 문수보살과 관음보살을 배치하였다. 상단에는 석가의 제자인 아난과 가섭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월광보살과 지장보살을, 왼쪽으로는 일광보살과 미륵보살을 배치하였다. 본존인 아미타불은 타원형의 광배를 가지고 있고 사자가 새겨진 대좌에 앉아 있다. 불상들은 모두 사각형의 넓적한 얼굴에 근엄하면서도 친근감이 넘친다. 좁은 어깨가 목 위로 올라붙어 마치 앞으로 숙인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양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길게 연꽃의 대좌 밑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정조 6년(1782) 제작된 것으로 제작연대가 확실하고 원만한 불상들의 모습과 배치구조, 정교한 세부조각 등은 조선 후기 목각탱화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품(보물 제421호)은 금산사 승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약수암에서 실상사까지는 등산로는 약 2km, 차도로는약 2.5km 거리이다.
약수암 요사채 쪽문을 나서 약수암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따라 실상사로 향한다..

실상사 천왕문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37호)

실상사 석등(보물 제35호)

초파일의 연등

산내마을 평화 음악회 공연

실상사 목탑지

실상사 -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828년 홍척국사가 구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산문을 열면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홍척은 도의와 함께 중국 당나라에 건너가 지장선사의 선법을 받고 귀국하여 홍척은 실상사를, 도의는 보림사를 창건하여 선종을 전국에 전파시켰는데, 이를 실상산파라고 한다.
1468년 화재로 전각이 모두 전소된 뒤 200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으나, 1681년 벽암대사가 중수했다. 1882년 다시 소실되었으나 1884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약사전·극락전·명부전·칠성각 등이 있다. 백장암3층석탑(국보 10호), 수철화상능가보월탑(보물 33호),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보물 34호), 실상사석등(보물 35호), 실상사부도(보물 36호) 등이 있다.

산행 동영상

이번 산행은 평소 절을 찾지 않는 나로서는 7암자 순례보다는 지리산(삼정산)에 이끌려 산행에 동참하였지만 2,5시간의 알바를 한 황당한 산행으로 기록된다. 

7.5시간의 긴 산행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김천으로 이동하여 흑돼지구이로 뒷풀이하며 피로를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