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둘레길 걷기

눈 덮인 연풍 김홍도길

상영신 2024. 12. 16. 21:21

계획에 없던 둘레길 걷기이다.

늦지막이 출발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연풍역(아직까지는 정차하는 열차는 없음) 근처에 주차한다.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면 연풍역 뒤편으로 개설된 절골 오르는 길을 따라 기도원을 지나 청암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등산로 안내도를 보고 김홍도길로 들어선다.

좌측길을 따라 올라 산죽을 지나면 우측길과 만나고 이곳부터는 데크길로 탐방로가 정비되어 있다.

많이 쌓인 눈은 아니지만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를 들으면서 눈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능선을 지나 하산 길의 데크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마애석불로 향하는 하산길은 탐방로를 갈지(之)자로 만들어 경사가 완만하여 편안하게 내려 올 수 있다.

낙엽송 숲길을 지나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원풍리에 위치한 마애이불병좌상에서 둘레길이 마감된다.

마애불상을 둘러보고 3번 국도 구도로를 따라 10여분을 이동하여 출발점에 도착한다.

이동거리는 5.8km(연풍역-1.5km-김홍도길 출발점-3.5km-마애석불좌상-0.8km-연풍역)이고 2시간 30분 소요된다.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磨崖二佛竝坐像)>

높이가 12m나 되는 큰 암석을 우묵하게 파고, 두 불상을 나란히 배치한 마애불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드문예이다.  둥근 얼굴에 가늘고 긴 눈, 넓적한 입 등 얼굴 전반에 미소가 번지고 있어 완강하면서도 한결 자비로운 느낌을 준다. 반듯한 어깨, 평평한 가슴 등 신체의 표현은 몸의 굴곡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형식화 되었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옷주름은 무딘 선으로 형식적으로 표현하였다.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光背)에는 작은 두 불상을 나란히 조각한 예는 죽령마애불, 전(傳) 대전사지출토청등이불병좌상등이 있는데, 이것은 법화경에 나오는 다보여래(多寶如來)와 석가여래(釋迦如來)의 설화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 김홍도길의 유래에 대한 기록을 찾은 수 없었음을 알려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