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

가깝고도 먼 어룡산

상영신 2016. 8. 1. 12:27

일시 ; 2016.7.30

장소 : 어룡산(617m)

누구랑 : 나홀로

 

오늘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중복을 지나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데 오늘은 아침부터 소나기가 내려 잠시 더위를 잊게한다.

오전내내 오락 가락 비가 내려 망서리다가 12시 30분경에 집을 나서 가까이 있는 어룡산을 찾는다.

가가이 위치한 탓에 산행을 계속 미루어 오다가 오늘 처음으로 오르는 산이다.

진남교위에 주차시키고 ATV코스를 따라 진남 소나무숲 입구에 도착하니 예전에 야영장하였던 곳에서 등산로는 시작된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남숲 입구 12:56 -왼쪽길을 따라 숲길 끝까지 가면 등산로가 나온다

 된비알을 10여분 오르면 245봉이다. 245봉에서는 우거진 나무 때문에 조망이 되지 않는다.

 

245봉 13:08

능선을 따라 10여분을 내려가면 안부에 닿는다. 어룡산 산행은 지금까지 왔던 곳을 이용하지 않고 고모산성휴게소에 주차시키고 곧장 이곳 안부로 오르게 된다.

 

안부에 도착 13:20

이곳 안부에서 부터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고 잡목 숲을 따라오르다 보니  주위 풍경도 조망되지 않는다.  산돼지들이 땅을 파놓은 흔적을 따라 등산로를 오른다. 막바지에는 다소 경사가 급한 구간도 나온다.  45분을 오르니 불정역에서 이러지는 능선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한다.이곳은 야영하기에 적합한 공터도 제공한다.

 

불정역에서 이어지는 능선과의 합류점 14:05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완만한 능선길로 힘들지 않게 20여분 오르면 정상에 도착된다. 오르는 도중에 사격하는 소리가 들려 멀지 않은 곳에 문경클레이사격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능선길에서 산행내내 처음으로 부부 등산객과 만난다.

 

정상 표지석 14:30

정상에는 주변 숲을 정리하여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점심을 먹고 하산을한다.

 

어룡산에서 조망되는 고모산성과 마성면 14:31

 

지나온 능선과 건너편에 보이는 오정산 14:31 

내려오는 길에 소나기가 올 것 같아 조금 빨리 내려오니 안부까지 40분 정도에 소요된다. 안부에서 245봉을 거치지 않고 곧장 우측으로 하산하여 ATV출발점인 고모산성휴게소에 도착한다. 진남교 아래에는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있다

 

레프팅을 즐기는 피서객 15:45

 

3번 국도 진남교 아래의 피서객 15:45

3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한다. 두더운 여름철 한나절 산행으로는 적당한 산행지라고 생각된다.

이 곳 어룡산에 고부산성이 있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번 산행에서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고부산성(姑夫山城)

고부산성은 문경시 불정동과 마성면 신현리~하내리의 경계 지점에 있는 어룡산(魚龍山,615m) 정상에 있다. 고모산성의 남쪽으로 마주 보이는 산봉우리를 둘러싸고 축성된 소규모 퇴뫼식 석축 산성이다. 이 산성의 축조 시기는 문헌 기록이 없어 알 수 없고, 『여지도서』등 조선 후기의 지리지에 "토천 남쪽 고산(高山) 위에 있는데 고모성과 서로 마주하고 있으며 지금도 석축이 남아 있다"고 하였다.
『고종실록』에는 고부산성이 고모산성과 서로 대치하여 의각(倚角)의 형세를 이루고 있다고 하였으며, 『증보문헌비고』에는 고부성은 토천의 남쪽 높은 산위에 있으며 고모성과 더불어 서로 대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들은 이 두 성이 같은 시기에 계립령 길 또는 조령 길의 방어를 위해 축조 되었음을 말해준다.

 

성의 둘레는 약 270m로서 비교적 소규모에 속하며, 석축의 성벽은 대부분 무너졌고 아직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자세한 성곽의 현황은 알 수 없다.  위의 기사들을 보면 고모성과 마주하고 있는 높은 산의 정상부에 있으며, 둘레는 6백20척이고 석축성이라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에는 고모할미와 고부할미가 경쟁을 하여 하룻밤새에 쌓았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과 전설은 고모산성과 고부산성이 계립령 또는 조령길의 방어를 위해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축조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산성의 규모에 대해서는 6백20척은 포백척(경국대전 1척 46.8㎝)으로 환산하면 620척×46.8㎝=290m이므로 이번 지표조사 계측결과인 585m에 비해 1/2 밖에 되지 않는다. 기록상 오기이거나 잔존하고 있는 성벽만을 계측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