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

장맛비를 피해 내연산으로

상영신 2019. 7. 29. 12:37

일시 : 2019. 7. 28

장소 : 내연산 삼지봉

누구랑 : 함박꽃 산악회원 17명

산행코스 : 주차장- 매표소 - 문수암삼거리- 문수암- 문수봉-내연산(삼지봉)-거무나리-출렁다리-

                은폭- 소금강 전망대- 보현암- 문수암삼거리- 보경사- 주차장(6시간)


<내연산>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과 포항시 북구 송라면·죽장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711.3m.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있는 산으로, 북쪽에는 동대산(東大山, 792m)·바데산(645m)이 있고, 서쪽 4㎞ 지점에는 6·25의 격전지인 향로봉(香爐峯, 929m)이 있다. 동쪽과 남쪽 사면은 급경사이나 북서쪽은 완사면을 이루고 있다.

산록을 흐르는 광천(廣川)의 상류에는 협곡이 형성되어 기암 괴석과 폭포가 많아 계곡미가 수려하다. 병풍암(屛風巖)·문수암(文殊巖)·삼구석(三龜石)·삼동석·견성대(見性臺)·향문대(鄕文臺)·사득대(捨得臺)·승암(僧巖)·선일암(仙逸巖)·비하대(飛下臺)·어룡대(魚龍臺)·연산암(延山巖)·기화대(妓花臺)·학소대(鶴巢臺) 등의 기암과, 용추폭포(龍湫瀑布)·상생폭(相生瀑)·삼보폭(三步瀑)·보연폭(普淵瀑)·무봉폭(舞鳳瀑)·관음폭(觀音瀑) 등 12폭포가 있어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려지고 있다.

남쪽으로 2.5㎞ 떨어진 곳에는 유명한 보경사(寶鏡寺)가 있고 문수암(文殊庵)·서운암(瑞雲庵) 등 암자도 있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때 일조대사(日照大師)가 인도에서 가져온 팔면경(八面鏡)을 묻고 세웠다는 절로, 경내에는 고려 때 이송로(李松老)가 지은 원진국사비(圓眞國師碑, 보물 제252호)와 사리탑(舍利塔, 보물 제430호)·숙종어필 등이 있다. 내연산 일대는 거찰 보경사와 자연미가 조화되어 관광지 및 캠프 지역으로서의 가치가 높다.(참조-다음백과)

요즘은 장마가 장마답지 않게 지나간다.

때 늦은 믹바지 장맛비가 3일가량 내리면서 일요일짜지 계속된다는 일기예보에 버스 승차 후 산행코스가 양평 중원산에서 산청 왕산으로 변경된다. 급히 기상청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그곳도 종일 비가 온다고 한다. 다시 비 소식이 없는 포항 내연산으로 산행지가 바뀐다.

우리를 태운 산악회 버스는 청송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내연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청송 휴게소

내연산 주차장은 장마 막바지 인지라 다소 한산하다는 느낌이다.

보경사 해탈문

상점가를 지나 보경사 해탈문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후 15시까지 주차장에 도착하기로 하고 2그룹(내연산 오르는 팀과 계곡의 폭포만 탐방하는 팀)으로 나누어 산행을 한다. 나는 내연산 오르는 팀과 합께 한다

 

내연산 계곡으로

내연산의 맑은 계곡물을 찾는 피서객들이 뛰엄뛰엄 눈에 띤다. 장맛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물이 많지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엔 안성마춤이다.

관음암 삼거리에서 계곡을 벗어나 관음암을 향해 경사진 능선길로 오른다.

능선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상생폭포

보현암에서 들리는 청아한 불경소리 방면으로 신선대와 팔각정이 보인다. 10여년 전 포항에서 근무할 때 선일대에서 김대우암벽교실회원들과 암벽등반을 한 기억이 새롭다. 지금 가고 있는 등산로도 그 당시 등산대회에 참가하여 다녔던 길이기도 하다. 상생폭포까지 방위각은 얼마?

신선대와 팔각정

관음암

장마가 끝난 이곳은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벌써 땀으로 옷이 흠뻑 젖어 있다. 요사이 와서는 유난스럽게도 땀을 많이 흘린다.  이것도 노화현상의 하나려니 치부해 본다. 대전리에서 오르는 등로와 만나는 곳부터는 경사가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이동하므로 힘도 많이 들지 않으며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시원함도 느낄 수 있다,

문수봉 11:18

선두그룹에 쳐진 3명이서 인증샷을 남기고 내연산으로 향한다. 등로 주위의 울창한 나무숲으로 주위의 조망은 기대할 수 없고 넓은 임도(?)를 따라 내연산까지 이동한다.  내연산까지는 이정표마다 소요시간이 다르게 적혀있어 헷갈리게 한다. 동대산 갈림길을 조금 지나면 내연산이다.  50분 소요되어 내연산에 도착하니 선두그룹이 점심을 먹고 있다

내연산(삼지봉) 12:06

함께 점심을 먹고 하산하기로 한다. 동대산 갈림길에서 하산하지 않고 삼지봉에서 곧장 거무나리로 내려가는 희미한 등로를 이용한다.

하산지점 13:57

하산길은 가파르고 계곡를 따라 내려간다.

급경사의 하산지점 13:09

계곡을 조금 따라 내려오니 동대산 길림길 하산길과 합류하고 등로가 뚜렷하다. 

잔나비 걸상 버섯

함께 가던 도회장님이 잔나비 걸상 버섯을 알려준다. 처음 보는 듣는 버섯이다. 계곡 상류의 계곡물은 더 없이 깨끗하다. 물에라도 들어가고 싶지만 아직 2시간을 하산해야하니 시간이 촉박하여 생략하여 생략한다.

지류의 맑은 계곡물 13:48

1시간을 내려오니 내연산 주계곡과의 합수점에 이른다.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는 절경을 이룬다.

합수지점에서 절경을 보여주는 계곡 13:58

합수지점에서 우측으로 만들어진 데크계단을 올라 서니 옛날 출렁다리가 나온다.

합수지점의 데크 계단


옛 출렁다리가 있는 곳 14:05

이곳은 10여전 포항등산학교에서 티롤리안교육과 계곡기슭을 이용하여 주마링 훈련을 하던 곳이다.

옥빛의 명경지수

이곳부터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산하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15시 하산완료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바삐하산한다.

계곡의 하산길

그냥 가기 아까운 담

온폭 상류에서 14:17

은폭 14:20

내연계곡에는 12개의 폭포가 있다고 하는데 흔히들 계곡 산행하는 사람들은 이곳까지 다녀간다.

원래 계획은 연산폭포와 관음폭포로 하산할 요량이었으나 경황없이 바삐 내려가다보니 폭포에서는 멀어지고  소금강 전망대 방면이다. 

사진을 찍다보니 일행과 떨어져 꼴찌로 경황없이 가는데 누군가 이름을 부른다. 의아해서 부르는 곳을 보니 고등학교 1학년때 반 친구 김유복(현재 경북산악연맹회장)이다. 부인과 함께 나들이 나왔단다. 참보기 좋은 모습이다. 같이 산을 좋아하다보니 일년에 산악관련 행사때마다 한두번씩을 만나게 된다. 

김유복 경북산악 연맹회장과 함께 14:29

소금강 전망대 14:39

소금강 전망대는 최근에 만들어 진 탐방로이다. 이곳으로 온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다. 전망대에서 보여지는 조암은 압권이다. 깍아지른 선일대 암벽에 등반을 하는 클라이머와 팔각정자,  우측으로 보이는 연산폭포는 내연산 산행 중의 백미를 이루낟.

선일대와 팔각정

연산 폭포

전망대에서 보이는 동해 바다 14:45


겸재 정선이 연산, 관음, 잠룡폭포를 그려놓은 ‘내연삼용추’.

겸재가 내연산을 찾았던 건 그가 쉰여덟이 되던 해(1733년)에 포항 청하현 현감으로 발령받았을 때다. 2년 동안 청하현감으로 재직하면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한 결과, ‘내연삼용추’, ‘청하내연산폭포’ 등 5편의 진경산수화를 남기게 된다. 이로 인해 내연산은 진경산수화의 발현지라는 칭호까지 얻게 된다.
(출처 : 경남일보)

새로난 탐방로는 보현암에서 시작된다. 보현암을 지나 다시 구탐방로 하산한다. 모이는 시간은 15분 밖에 남지 않는다. 아무리 서둘러도 30여분 늦게 도착할 것 같다. 그래도 기다리는 회원들을 위해 바삐 이동한다.

보현암 14:59

보현 폭포 15;02

상생폭포 15:06

서둘러 하산하여 바쁜 와중에도 보경사에 도착 경내를 둘러본다.

<보경사>

신라의 지명법사가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창건했다. 지명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어떤 도인에게서 받은 팔면 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나라의 침략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 할 것' 이라고 했다. 왕이 기뻐하여 그와 함께 동해안 북쪽 해안을 거슬러 올라 가다가 해아현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 속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한 뒤에 보경사라고 했다고 한다. 경북 3경의 하나로 일컫는 빼어난 주위 경관을 지니고 있는데, 계곡의 12폭포는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사찰 주위는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있다. (참조- 다음백과)

보경사 천왕문

적광전(보물 제1868호)과 오층석탑

경내의 노송

  보경사 대웅전 15:28

보경사를 둘러보고 주차자에 도착하니 약속시간을 40분 넘긴 15:40분이다.

돌아오는 길에 포항 죽도 시장에서 뒷풀이를 하고 장마 마지막 날 비 한방울 맞지 않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