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중국하바설산등반(2013)

중국 하바설산 등정4(2013.2.20~2.26)-BC에서 정상

상영신 2013. 2. 28. 15:46

<4일차 (2013.2.23)> BC(4,060m)에서 하바설산(5,396m)

아픈 머리 때문에 밤새 뒤척인다.

1시에 기상을 한다고 했으나 3시30분에 기상을 한다( 일찍 올라가더라고 얼음 구간부터는 날이 밝아야 오를 수 있기에 거기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다소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는 가이드의 판단 때문이다). 

 머리가 아프다고 이야기 하니 이한구님께서 준비한 두통약 1알을 나누어 주신다. 아침식사는 흰죽을 조금 먹고 등반 준비를 한다.

 

아침식사 후 아이젠 점검하고 출발 준비 04:17 - 숙소는 2층 나무 침대이고 시트와 이불이 준비되어 있다(우리팀은 침낭을 준비하였다) 

가이드께서 점심으로 빵, 소세지를 준비해 준다, 우리가 준비한 점심은 소고기비빔밥(비상식량)에 스프 2개와 각자 준비한 간식이 있다. 스패츠를 착용하고 빙벽화로 바꾸어 신고 스틱 대신에 바일로 바꾼다.(준비된 바일은 6개 뿐이였는데 가이드의 요청에 의해 모두에게 임대를 해준다). 아이젠은 배낭에 넣고 만년설 부분에 착용하기로 한다. 복장은 한국에서 한 겨울용으로 준비를 한다.

 

 1시간 전에 먹은 두통약 덕분에 견딜만 하다 04:19

드디어 4시 30분 15명 전원과 가이드 셀파 7명이 출발을 한다. 출발은 함께하였으나 등반 속도 차이로 함께 등반할 수 없기에 대원 2명에 셀파 1명이 담당을 하기로 하고 힘들어서 못 오를 경우 즉시 하산을 하기로 한다

 

 거리가 다소 떨어지면 사진에 나타나지 않는다 4:45 - 김원님이 선두에서 내가 2번째로 오른다

 

 암반지대를 오른다 4:16

  한참을 오르다 돌아보면 후미와는 멀리 떨어지게 된다. 처음에는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함께 출발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간격이 멀어져 선두 페이스대로 유지를 한다

  오르는 등산로는 암반지대와 흙과 돌로 된 등산로는 단단하지 않아 자주 미끄러지고 가끔씩 급경사 지역이 나타난다. 여명이 밝아오지만 등반에 힘이 드들기에 사진 촬영하는 것 조차 귀찮게 느껴진다. 

  머리는 아프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으나  영하 25도의 태백산 산행을 할때의 바람과 체감 온도를 느낄 수 있다. 두꺼운 장갑 한 개로는 차거워진 손을 보호하기엔 역부족이다

손가락을 장갑안에서 굽혀 시려오는 손가락 보호에 전력을 기울인다(얇은 장갑 준비 않음이 후회된다).

  햇살이 비치면서 추위는 다소 누그러지나 바람은 역시 거세다. 어찌면 등반여부도 이 바람이 결정하지 않을 까 생각한다

 

 휴식 중 7:59 - 세시간반을 올라 휴식을 한다.

 

준비한 간식 시식 중 9:35

출발후 5시간 만에 만년설 하단부에 도착한다. 가이드가 준비한 캔을 나는 억지로라도 먹었는데(흰죽 한 공기 먹고 오르기는 무리라고 생각했기에)  다른 대원들은 입에 맞지 않은 모양이다. 간식을 먹고 아이젠 착용 후 본격적인 설산 등반을 시작한다.  8명이 이곳까지 왔지만 2명이 여기서 등반을 포기한다.

 

햇볕이 들고 있지만 바람이 몰아칠 때면 몸이 움추려 진다 9:35

 

환담 중인 셀파들 뒤로 메리 설산이 들어온다 9:35

 

대부분이 배낭을 내려 놓고 바일만 잡은채 만년설로 접어든다 10:20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셀파들이 먼저 자일을 설치하고 우리는 주마링을 하거나 자일을 잡고 오르는 방식으로 등반이 진행된다. 발은 빠지지 않으나 바일를 찍으면 끝까지 들어 간다

 

비탈에 상단히 졌기에 20발 자욱 이상 오르기 힘들다 10:28

 

바람이 간간히 거세게 불어와 등반을 멈추게 한다10:41

 

멀리 보이는 메리설산 10:41

 

흑해가 있는 호수 지역 10:42

 

자일을 설치하는 시간을 이용하여 휴식 중 10:42

이후로는 내가 선두에서 오른다. 구름 한점 없고 햇살이 강열 할뿐만 아니라 눈에 반사된 햇빛으로 자외선이 엄청 강함을 느낄 수 있다

 

여전히 강력한 바람이 얼음으로 번한 설사면의 눈을 쓸어가고 있다 10:42 

 

등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10:46 -

나는 빙벽화에 크램폰을 가져 간 덕택에 미끄러지지 않고 여유롭게 오를 수 있었다.

 

10:46

 

일부 구간은 쌓인 눈들이 얼음으로 변하여 바일을 찍어도 빡히지 않는다. 여전히 바람이 세게 분다 11:00

 

마지막으로 오르는 김원수님 11:01

 

 설치된 자일을 잡고 오르는 대원들 11:28 

만년설 부분을 오른지 한시간이 지난다. 아마도 고도 5,000m 정도는 되리라 생각된다. GPS를 휴대하였으나 모든 것이 귀찮다. 심지어는 사진 찍는 것 조차 부담으로 다가 온다

 

마치 빙판길처럼 보인다 11;28

 

20 걸음 오르고 오른 만큼 쉬기를 반복하면서 오른다 11:28

 

좌측으로 인근 봉우리가 보인다 11:56

하산으로 정해진 시간이 4분 밖에 남지 않는다. 아직까지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과연 등정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12시가 되면 등정에 관계없이 하산하기로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

 

셀파가 자일을 고정시키고 아래로 우리대원이 오르고 있다11:56

 

제일 멀리 보이는 설산이 사천성의 최고봉 메리설산 11:57

 

여전히 거센 바람이 눈보라를 일으키고 지나간다 11:57

 

자일을 설치 중인 셀파 11:57

아마도 멀리 바위 근처가 정상이리라. 자일를 새로 설치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시간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정상 도전을 하리라는 확신을 갖게한다. 일년을 꿈꾸어오던 등정인데 여기에서 포기한다면 어찌한단 말인가. (가이드의 말을 빌리면 오후가 되면 바람이 더욱 세차게 불어 하산하는데 어려움이 있기에 12시가 되면 무조건 하산하는 것으로 결정되어있다고 한다)

 

급경사 구간을 오르는 대원들 뒤로 하바촌이 보인다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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