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종합 병원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두달 보름전에 다친 어깨로 암벽등반을 쉬는 대신 돈달산을 부지런히 올랐다. 하루 일만보 걷기(1시간 40분)를 목표로 정했으나 고작 일주일에 4~5회 정도이다. 하지만 그것도 계속하니 보니 무릎에 이상이 온다. 두 달 쯤 지나니까 무릎 안쪽에 통증이 심해진다. 며칠을 쉬면서 지인을 통해 전문병원을 알아본다. 그런 가운데에 와이프가 집에 있던 자전거를 타 보라고 권한다. 하루(20km)를 탔는데 괴롭히던 무릎 통증이 깜쪽같이 사라진다. 다음날 부터는 산에 가는 대신에 자전거 타기로 빠져든다. 열흘 가까이 타고 있는데 엄청 기분이 좋다. 이제는 운동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해야 하나보다.